[단독] 식약처-카카오, 스마트급식 사업 '중단'

이광호 기자 2024. 1. 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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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와 카카오 계열사가 함께 추진하려 했던 인공지능에 기반한 어린이급식 관리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4일) 식약처 관계자는 "사업의 범위나 예산 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사업 진행을 보류한 상태로,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어린이급식 뿐 아니라 노인 등 더 넓은 범위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해 8월, 2030년까지 446억원을 투입해 어린이 급식 관리 전반에 인공지능과 신기술을 탑재하는 '스마트 어린이 급식 관리 시스템 사업'을 민간기업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달 사업자 모집 입찰 공고를 냈지만 단독 응찰로 유찰됐고, 10월 2차 공고를 냈으나 입찰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업은 카카오 계열사인 유치원 알림장 앱 업체 '키즈노트'가 정부에 제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키즈노트 측은 "1차와 2차 입찰 모두 참여했지만, 식약처로부터 사업을 재검토한다고 전달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식약처 설명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8월 식약처 사업 발표 당시 자료]

지난해 학교 외 집단급식소에서 신고된 식중독 환자는 12월을 제외하고도 1천991명을 기록, 2002년 집계 이래 최다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2020년 안산 유치원에서 100명 넘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기도 하면서,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시도된 게 스마트급식 사업입니다. 

인공지능이 영양과 알레르기, 계절과 지역을 고려해 맞춤형 식단을 짜고, 급식소에 사물인터넷 센서를 부착해 식재료의 보관과 조리 온도를 관리하는 서비스가 골자입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급식소, 학부모 등에게 디지털로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도 당초 지난해 11월부터 구축해 내년 9월 운영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는 범정부적으로 민간의 기술력과 정부의 투자금 분담이 결합해 공공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사업'의 첫 사례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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