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하남 버스킹’ 등 문화예술 인프라 예산 삭감, 시민 정서와 달라

김동수 기자 2024. 1. 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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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스테이지 하남 버스킹 공연 장면. 하남시 제공

 

‘스테이지 하남 버스킹 공연’ 등 하남지역 문화·예술인프라 예산 삭감이 시민 바람과는 상반된 심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예술인프라사업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향상되면서 확대 추진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앞서 하남시의회는 긴축예산이란 잣대를 대며 하남문화재단이 요구한 출연금 중 관련 사업 10여 개 항목에 대해 삭감(경기일보 2023년 12월21일·28일자 인터넷), 눈총을 받은 바 있다.

4일 하남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하남시 등이 지난해 9월1~15일 810가구 1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6개 부문 중 문화와 여가 부문에서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 여가활동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한다’ 응답이 26.8%(매우 만족 4.3%+약간 만족 22.5%)로 지난 2021년 조사 당시, 16.0%(매우 만족 2.8%+약간 만족 13.2%) 보다 10.8%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여가시설(접근성과 충분 정도) 만족도’ 또한 25.5%(매우 만족 5.3%+약간 만족 20.2%)로 2년 전 조사때 집계된 15.2%(매우 만족 2.1%+약간 만족 13.1%) 대비 10.3% 포인트 올랐다.

이런 결과는 문화예술 부문을 중심으로 적극적 시민 소통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따른 성과로 풀이되고 있다.

시는 하남문화재단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미사·원도심·위례·감일 4개 권역 버스킹 거점에서 총 93회의 ‘Stage 하남!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는 등 시민들의 여가 활동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데도 시의회는 올해 관련 사업에 대해 예산삭감 등의 방법으로 제동을 걸고 나서 시민들의 정서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의회는 올해 본예산 심의과정에서 재단이 제출한 출연금 중 버스킹 공연과 꿈의오케스트라 교육사업비 등 9개 항목(14억380만원)에 걸쳐 5억380만원을 깎아 의결했다.

특히 위례·감일·미사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테이지 하남 버스킹 사업비(2억6천만원)가 1억3천만원이나 삭감됐다.

또 하남시 역사박물관에 설치된 아트타일형 하남문화유산지도의 수정보완 작업이 시급한데도 내년 관련 사업비가 전액 깎여 방치될 상황이다.

재단 관계자는 “버스킹 공연은 자율적인 연주의 장을 목표로 하지만 그 문화가 지역에 자리매김하기 까지는 최소 3년 간의 마중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비롯 사업예산이 삭감됐지만, 공연을 내실있게 기획, 추진토록 하면서 기회가 되는 한 사업비를 추가, 확보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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