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났는데 실종자 51명…고립 주민은 “SOS”
[앵커]
일본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난 지 만 사흘이 흘렀습니다.
인명 구조 가능성이 있는 골든 타임도 지난 셈인데, 아직도 50여 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이재민들은 물과 전기가 끊겨,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뒤 72시간, 이른바 '골든 타임'이 지나면 건물에 갇힌 피해자들의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위대와 경찰이 투입돼 구조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제 골든 타임은 지났고 아직 실종자는 51명에 달합니다.
사망자는 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지역에는 5백 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산사태로 도로까지 끊겨 구조 인원 증강이 어렵고, 이재민을 위한 물자 수송도 원활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가장 피해가 큰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한 마을에선 고립되다시피한 주민 750명이 도와달라는 뜻으로 야구장에 대형 SOS 글자를 만들어 놓은 게 헬기에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시카와현에서만 3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인근 현을 포함해 11만 가구에 수돗물이 끊겼습니다.
[지진 피해주민 : "물이 없어서 모아둔 눈을 양동이에 담아서 녹였다가 쌀을 씻었어요."]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통화와 데이터 송수신도 불가능하고 TV와 라디오 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선박을 이용해 구호 물자를 수송하려 하지만, 피해 지역 주변 해저가 융기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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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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