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뷰캐넌’ 삼성 최장수 외인 끝내 결별…로봇심판 최적화 투수 영입 [공식발표]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데이비드 뷰캐넌과 결별했다.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28)를 영입했다.
삼성은 4일 늦은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새 외국인 투수 리예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레이예스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 조건에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1996년생 만 27세의 도미니카 출신 레이예스는 키 193cm, 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의 소유자다. 왼손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왼손 강타자가 많아진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 받고 있다.
레이예스는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빅리그에서는 불펜으로 더 많이 뛰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선발 투수로 커리어를 쌓았다. 리이예스는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선발 18경기)에서 91⅔ 이닝을 소화했다.
레이예스는 평균 구속 147km, 최고 구속 150km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로봇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특히 투수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대표 기록인 WHIP와 BB/9이 우수하다.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1.13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며, BB/9(9이닝 볼넷 허용 수치)이 1.6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레이예스를 영입한 삼성. 결국 효자 외국인 투수 뷰캐넌과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삼성 구단은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최종 제시안을 거절함에 따라 아쉽게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었다”며 뷰캐넌과 재계약에 실패한 이유를 전했다.
삼성은 그동안 에이스 노릇을 해온 뷰캐넌과 동행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계약은 진전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았다. 뷰캐넌은 협상 테이블에서 까다로운 선수이긴 했지만, 이번만큼 계약이 진전되진 않았다. 앞서 뷰캐넌의 재계약 시점을 보더라도 해를 넘기지 않았다. 모두 12월 안에 성사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삼성은 뷰캐넌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그만한 실력을 갖춘 투수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뷰캐넌은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뒤 4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113경기에 출전해 699⅔이닝을 소화했고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023시즌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뷰캐넌은 30경기에서 188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는 21차례나 올렸다. 등판 때마다 선발 투수로 제몫을 충분히 한 셈이다. 뷰캐넌은 다승 3위, 최다 이닝 2위, 최다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기량을 뽐냈다.
삼성은 뷰캐넌이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KBO리그 최고 대우를 제안했다. 처음부터 삼성이 제시할 수 있는 최고액을 불렀다. 여기에 다년 계약까지 약속했다. 삼성은 앞서 데이비드 맥키논과 코너 시볼드에게 각각 100만 달러를 지불했기 때문에, 뷰캐넌에게는 최대 240만 달러를 제안할 수 있다. 외국인 샐러리캡 한도를 모두 소진하면 가능한 일이다.
다년 계약을 맺었을 때는 최대 490만 달러까지 배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 선수들과 계약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삼성도 제도 안에서 최대한 뷰캐넌의 입맛을 충족시켜주려 했다. 하지만 뷰캐넌은 그 이상을 바랐다.
뷰캐넌은 2년전부터 외국인 선수 계약에 대해 반발해왔다. 꾸준히 기량을 검증한 선수라면 다년계약을 제시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KBO리그는 왜 외국인 선수에게 다년계약을 시도하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우승 경쟁에 나서는 팀이라면, 좋은 투수가 있을 때 붙잡아야 한다. 첫 시즌을 마치고 2년째 단년 계약을 제시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들도 다년 계약 제안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삼성도 뷰캐넌이 필요했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결국 삼성은 뷰캐넌이 아닌 레이예스를 영입해 나머지 외국인 선수 자리를 채웠다.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모두 바뀐 삼성이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시달렸던 삼성이지만, 2022년에는 달랐다.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모두 활약했다. 뷰캐넌을 중심으로 오른손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 외야수 호세 피렐라 등 외국인 삼총사가 있었다. 수아레즈는 2022시즌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소화했고,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를 많이 쌓지 않았지만, 충분히 제몫을 다해줬다. 하지만 2023년 부상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피렐라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삼성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21년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은 피렐라는 KBO리그 통산 420경기 73홈런 30도루 286타점 509득점 타율 0.305 출루율 0.370 장타율 0.496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139경기 16홈런 80타점 66득점 타율 0.285 출루율 0.339 장타율 0.425에 그쳤고, 더 강력한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던 삼성은 피렐라와 결별을 택했다.
이제 레이예스와 시볼드, 맥키논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투타 모두 외국인 선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내 선발 투수는 원태인과 백정현을 제외하면 마땅한 자원이 없다. 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 5선발 주인공을 찾지 못했고, 박진만 감독은 투수 운영에 애를 먹었다. 레이예스와 시볼드가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올해도 삼성 마운드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맥키논 역시 중심 타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
외국인 농사는 한 시즌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동안 삼성은 뷰캐넌과 수아레즈, 피렐라라는 확실한 상수가 있었지만, 내년에는 모두 없다. 새로운 외국인 삼총사가 얼마나 활약하는지에 따라 삼성의 성적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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