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토론토 "오타니의 거절 전화, 인생서 가장 힘들었다", 6억$ 넘게 부르고도 '잔인한 패배'
AP 통신은 4일(한국시간)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결과에 매우 실망했고, (거절 통보는)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통화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앳킨스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토론토는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온 몇몇 선수들을 품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34)와 1년 1050만 달러 재계약을 맺었고,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29)도 2년 1500만 달러를 주고 잡았다. 이로써 토론토는 비시즌 위시리스트를 해결했다.
하지만 'S급' 선수 영입은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 특히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어 최후의 경쟁자가 됐지만, 결국 10년 7억 달러(약 9163억 원)를 안겨준 다저스에 밀리고 말았다. 7억 달러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으로, 앞서 지난 2020년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에게 안겨준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870억 원)가 이전 기록이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은 LA 에인절스와 마이크 트라웃이 2019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564억 원)의 연장계약이고, FA만 따지면 지난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696억 원)다.
이렇듯 다저스가 엄청난 금액을 베팅했지만, 토론토의 제시액도 여기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지난달 "소식통에 따르면 오타니를 향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최종 오퍼는 다저스와 비슷한 금액이었다"고 보도했다. 6억 달러(약 7845억 원)는 넘는다는 뜻이다. 여러 팀이 달려들었던 오타니 영입 경쟁은 마지막에는 다저스와 토론토, 시카고 컵스, 원소속팀 LA 에인절스가 남았고, 마지막엔 2파전으로 접어들었다.
스포츠넷은 "토론토의 최종 제안은 다저스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토론토는 꽤나 경쟁력 있는 오퍼를 넣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7억 달러에 근접했다는 건 구단주 그룹에서 6억 달러가 훨씬 넘는 베팅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토론토는 오타니에 진지하게 관심을 보였을 것이다. 오타니 측에서는 토론토가 구단주까지 협상에 참여하는 전례 없는 노력에 대해 만족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토론토는 2019년 95패 시즌을 보낸 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고, 그해 FA 시장에 나온 류현진(4년 8000만 달러)을 데려와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2020년 토론토는 60경기 단축 시즌에서 32승 28패(승률 0.533)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따내며 4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5할 승률을 거뒀고, 2022년과 2023년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류현진과 계약 이전만 해도 토론토는 2006년 버논 웰스(7년 1억 2600만 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8200만 달러) 정도가 특기할 대형 계약이었다. 하지만 이후 2021년 조지 스프링어(6년 1억 5000만 달러)와 케빈 가우스먼(5년 1억 1000만 달러), 호세 베리오스(7년 1억 3100만 달러) 등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쏟아냈다.
구단에서 이렇듯 투자에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오타니 영입 경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놀라울 정도의 거액도 베팅할 준비가 됐다는 점은 다른 선수들의 영입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등 연장계약을 앞둔 선수들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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