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서 돌 던지고 난동 부린 40대 붙잡혀…응급입원 조치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차를 세운 뒤 다른 차량에 돌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도로공사 직원까지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40대 A씨를 재물손괴와 폭행, 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시 청원구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오창휴게소 인근에서 자신이 몰던 화물차를 갑자기 멈춰 세운 뒤 뒤따르던 차량을 통행을 막거나 돌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다.

A씨는 갓길에 주차한 뒤 도로 한복판에 뛰어들고,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로를 오가기도 했다.

또 다른 차량 위에 올라가거나 도로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는 등 A씨의 기괴한 행동은 30여분 동안 이어졌다.

A씨의 난동으로 일대 3~4㎞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112상황실에는 1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도로공사 직원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경찰에 현행범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에도 집기류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정신병 치료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A씨의 가족들은 경찰에 "최근부터 과격하고 이상한 행동을 보여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정신병원에 응급 입원 조치하는 한편,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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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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