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아, 남아줘서 고맙다…” KIA 35세 밀어치기 장인의 가치, 내야의 리더십 기대

김진성 기자 2024. 1. 4. 17: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김선빈/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선빈아, 남아줘서 고맙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이 FA 김선빈(35)과 3년 30억원 계약을 체결한 뒤 위와 같이 얘기했다. KIA는 4일 김선빈과 계약금 6억원, 연봉총액 1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4년 전 4년 40억원 FA 계약과 비교할 때 계약기간 1년, 총액 10억원이 줄어들었다.

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김선빈/마이데일리

KIA와 김선빈은 일찌감치 잔류라는 큰 틀에 합의하고 마라톤 협상을 이어왔다. KIA와 김선빈의 계약 타결이 예상보다 늦었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시작이 아직도 1개월 남았다. 계약 규모를 숙고하고 협상을 펼치는 건 FA의 권리다.

크게 두 가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과 옵션 세부조건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 어렵지만, 3년 계약이라는 걸 눈 여겨 봐야 한다. 옵션도 조율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어렵게 3년 30억원 계약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심재학 단장은 전화통화서 “선수라면 옵션보다 보장기간을 중요시한다. 구단에선 그래도 원클럽맨으로 잘 대우하려고 했다. 옵션은 내용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다. 이전 옵션(4년 40억원 계약 당시)과 큰 차이는 없다”라고 했다.

심재학 단장은 김선빈이 남아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KIA는 장기적으로 김선빈의 자리를 대신할 후계자를 키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러나 아직 공수에서 김선빈을 대체할 카드는 없다. 김선빈이 여전히 리그 정상급 공수겸장 2루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밀어치기 기술은 리그 우타자 최상급이다.

심재학 단장은 “남아줘서 고맙다. 좀 더 마음으로 다가서려고 노력했고, 에이전트를 만나더라도 예우를 갖추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을 좋게 봐줘서 계약해주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올 시즌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니, 선빈이가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 KIA는 주장을 나성범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김선빈은 여전히 내야의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게 심재학 단장 시선이다. 심재학 단장은 “어린 선수가 선빈이 자리에서 곧바로 주전을 맡는 게 쉽지 않다. 선빈이가 2루를 맡아주면서 어린 선수들도 동반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2023년 9월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김선빈이 7-1로 승리하며 9연승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로써 KIA는 이번 오프시즌의 큰 산 하나를 넘었다. 이제 남은 건 외국인투수 2명과의 신규계약 및 최형우의 비FA 다년계약이다. 심재학 단장에 따르면 외국인투수 두 명과는 계약 타결 직전이고, 최형우와는 김선빈 계약과는 별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