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게임, 올 신작 '대방출'

김성태 기자 2024. 1. 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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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부진에 신음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신작을 대거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주요 게임사인 '3N·2K'(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크래프톤(259960)·카카오게임즈(293490))의 올해 영업이익 합계가 전년대비 2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분위기는 좋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가 집계한 올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의 합계는 2조 7270억 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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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부진 겪은 '3N·2K'
퍼스트 디센던트·가디스오더 등
국내외작 쏟아내 흥행몰이 도전
올 영업익 전망치 24% 증가 예상
[서울경제]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신음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신작을 대거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주요 게임사인 ‘3N·2K’(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크래프톤(259960)·카카오게임즈(293490))의 올해 영업이익 합계가 전년대비 2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분위기는 좋다. 게임사들은 콘솔도 지원하는 플랫폼 다변화와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가 집계한 올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의 합계는 2조 7270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 2조 2103억 원에 비해 23.4% 늘어난 수치다. 독주 체제를 굳힌 넥슨의 영업이익은 올해도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넥슨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 5030억 원(1650억 엔)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영업익 추정치 대비 11.5~16.5%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각각 96.5%, 7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넷마블은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게임사들은 올해 신작 출시를 통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넥슨은 3개 이상의 신작이 출격한다. '루트 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아크 레이더스’ 등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다. 인기 지식재산권(IP) ‘마비노기’를 활용한 ‘마비노기 모바일’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중인 하드코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을 1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열린 쇼케이스에서 “절제된 그래픽과 최적화를 통해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실시간 번역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장치도 마련해 글로벌 이용자들이 다 함께 깊이 있는 하드코어 MMORPG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스오더'·'프로젝트V' 등 신작도 선보인다. 국내에서 먼저 내놓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북미·유럽 시장에, '에버소울'을 일본에,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일본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한다.

크래프톤은 상반기에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하반기에는 ‘프로젝트 인조이’와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프로젝트 블랙 버짓’도 선보인다. '스케일업 더 크레에이티브’라는 전략으로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추진하며 ‘배틀 그라운드’를 이을 IP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해외 시장에 출시한다. 닌텐도 스위치로 선보이는 첫 게임인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와 인기 IP ‘블레이드&소울' 기반의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도 내놓는다.

넷마블은 상반기에만 7종을 출시하며 물량 공세에 나선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등 신작 6종을 출시하고 중국 시장에도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내놓는다.

위메이드(112040)는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과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하고 ‘나이트 크로우’ 블록체인 버전을 글로벌 출시한다. 컴투스(078340)조이시티(067000)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한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와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등을 출시한다. 데브시스터즈(194480)는 ‘쿠키런: 모험의 탑’ 등을 선보인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흥행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 등극한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AAA급 대작 콘솔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플랫폼 독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펄어비스(263750)가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 사막’도 올해 출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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