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제3지대… 이준석 "하루만에 당원 2만명 확보"

임재섭 2024. 1.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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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제3지대의 구도도 요동치고 있다.

이낙연 신당의 동력이 주춤해지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갈지 주목된다.

이에 제3지대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쪽에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이준석 신당·이낙연 신당 창당할 경우를 전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7%, 국민의힘 33%, 이준석 신당 10%, 이낙연 신당이 6%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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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허은아 전 국민의힘 의원의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제3지대의 구도도 요동치고 있다. 이낙연 신당의 동력이 주춤해지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갈지 주목된다.

민주당 내 혁신계로 통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4일 S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낙연 신당' 합류에 "만약 나간다고 한다면 제3지대에서 신당을 추진하거나 신당을 만드는 정당에 문호를 열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내 혁신계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의 예정된 기자회견이 미뤄진 것을 두고 "이 대표의 건강이 호전되면 퇴원 전이라도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신당 합류여부가 불분명하다.

오 지사는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민주당 탈당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 지사는 "광역자치단체장의 업무를 수행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긴 하지만 정무적 의견을 내는 것도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대표 피습사건으로 인해 이달 초로 목표했던 창당 시기를 이달 말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차적으로는 범야권 지지층이 이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는 시점에 신당창당행보가 자칫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

다만 신당에 합류하는 움직임도 주춤할 수밖에 없는 시점인 만큼 이 전 대표 측 또한 창당 일정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제3지대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쪽에 집중되고 있다. 이날 문병호 전 의원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 12명이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몸담았던 안영근 전 의원(16·17대 의원), 열린우리당 출신의 한광원 전 의원(17대 의원)까지 전직 의원만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역 의원이 예약을 맡아야 하는 국회 기자회견장을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당 간 연대인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또한 본격화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길게 보면 이낙연 신당의 주춤한 움직임이 이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상호 보완적 결합이 될 수 있다는 '낙준연대'에 대한 기대나 관심이 떨어지면 제3지대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게 돼 득이라고 평가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이 이날 온라인 당원 모집 하루 만에 2만 명이 넘는 당원을 확보했다.

이날 이준석 신당·이낙연 신당 창당할 경우를 전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7%, 국민의힘 33%, 이준석 신당 10%, 이낙연 신당이 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리서치가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뉴시스 의뢰, 1일~ 2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를 보면, 신당 창당을 고려하지 않은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9%, 민주당 37%)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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