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 이유는 8쪽 변명문에?…경찰 "공개 불가, 프로파일러 투입"

양윤우 기자, 부산=김온유 기자, 이강준 기자 2024. 1. 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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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공인중개사 김모씨(67)가 범행 이틀 만에 구속됐다.

앞서 김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를 왜 공격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 기간 김씨의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범행 동기를 8쪽자리 변명문에 적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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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공인중개사 김모씨(67)가 범행 이틀 만에 구속됐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할 방침이다.

부산지법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후 김씨에 대해 "범행 내용, 범행의 위험성과 중대성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할 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채 20분이 걸리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를 왜 공격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정당에 가입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심문을 마친 뒤에는 취재진이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냐"고 묻자 "경찰에 진술한 내용이 그대로다"라고 답한 뒤 호송차를 타고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 인근에서 이 대표의 좌측 목 부위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6차례 이 대표의 일정을 확인해 따라다니는 등 범행을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구속 기간 김씨의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범행 동기를 8쪽자리 변명문에 적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명문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8쪽짜리 변명문은) 압수물이라서 (공개) 불가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충남 아산에 있는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흉기, 칼갈이, 노트북, PC(개인용컴퓨터)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의 당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당원 명부도 확보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심리와 범행 동기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씨는 2000년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2012년부터 아산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했다. 지난달 말에도 임대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중개업을 시작하기 전인 2001년까지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한 뒤 명예퇴직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부산=김온유 기자 onyoo@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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