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왕 ‘존버킴’ 잡아라”…검찰, ‘코인원 뒷돈 상장’ 피고인 소환

김민소 기자 2024. 1. 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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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코인원 상장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밀항을 시도하다가 붙잡힌 코인 시세조종(market making·시세조종) 업자 박모(42)씨에 관한 진술 확보를 하기 위한 차원이다.

4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최근 코인원 상장 비리 사건 피고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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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상장 담당 직원에 뒷돈 준 혐의
상장 코인 시세조종 해 불법 수익 거둬
출국금지 연장되자 밀항 시도…檢 송치

검찰이 코인원 상장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밀항을 시도하다가 붙잡힌 코인 시세조종(market making·시세조종) 업자 박모(42)씨에 관한 진술 확보를 하기 위한 차원이다.

해경이 지난달 20일 오전 중국 밀항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박모(42, 왼쪽)씨와 선장 이모씨, 선원 김모씨를 호송하고 있다. /서해해경청

4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최근 코인원 상장 비리 사건 피고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사건 배임증재 및 사기 혐의 피의자인 박씨에 대한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코인원 상장 비리 사건은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상장 담당 업무를 하던 직원들이 브로커 2명에게 코인을 상장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받은 사건이다. 청탁 받은 코인 중 일부는 코인원에 정식 상장됐다.

박씨는 코인 상장 브로커를 통해 상장 담당 직원들에게 뒷돈을 주고, 코인을 상장시킨 뒤 코인 거래가격을 불법 시세조종 한 혐의를 받아 입건됐다. 상장 브로커와 코인원 직원들은 지난해 4월 구속기소 돼 1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박씨는 지난달 19일 전남 진도에서 밀항을 시도했다가 해경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앞서 검찰은 박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했고, 이에 불복한 박씨가 출국금지 연장 처분 취소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 기각당하면서 그는 밀항을 시도했다.

박씨는 현재 구속 상태로 밀항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는 중이다. 검찰은 밀항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그의 배임증재 및 코인 시세조종 범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씨는 코인 업계에서 ‘코인왕’ 또는 ‘존버킴’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온라인상에서 한정판 라페라리와 부가티 등 하이퍼카를 수십 대 보유한 코인 자산가로 알려져 그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비트코인 1조설’ 등이 그의 수식어로 자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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