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中 본토 출신 기자 대상 ‘대선 보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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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다가오는 대만 정부 총통 및 입법위원 선거 기간 동안 단기 체류로 선거를 보도하려는 중국 본토 출신 기자에 대해 '보도 금지 조처를 적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오는 13일 예정돼있는 제16대 대만 정부총통 선거와 제11대 대만 입법위원 선거 기간 동안 취재 및 보도 목적으로 단기 체류 허가를 받은 중국 본토 출신 언론인은 선거 관련 보도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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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차이잉원 이후 새 지도자 선출
양안관계, 안보 영향…中·대만 언론 집중
대만 정부가 다가오는 대만 정부 총통 및 입법위원 선거 기간 동안 단기 체류로 선거를 보도하려는 중국 본토 출신 기자에 대해 ‘보도 금지 조처를 적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대만 이민국 관리의 입을 빌려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오는 13일 예정돼있는 제16대 대만 정부총통 선거와 제11대 대만 입법위원 선거 기간 동안 취재 및 보도 목적으로 단기 체류 허가를 받은 중국 본토 출신 언론인은 선거 관련 보도가 금지된다.
중국 여권을 소유한 본토 출신 언론인은 대만 단기 방문 및 선거에 대한 관찰은 가능하나 관련 보도는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SCMP는 자사의 중국 본토 기자가 대만 방문 및 보도 계획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규정은 대만의 이전 총통 및 입법위원 선거에서는 적용되지 않던 규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단 중국 언론사 소속이나 본토 출신은 아닌 대만인 또는 외국인 언론인은 이 규정에 적용받지 않는다.
또 단기 체류가 아닌 대만에서 장기 거주하는 본토 출신 기자에게도 적용되지 않는다.
익명의 이민국 관계자는 “교대로 최대 6개월간 대만에 취재기자를 배치하는 것은 허용된다”며 “단 이는 선거 취재를 위해 부여되는 단기 체류 허가가 아닌, 장기 체류를 위한 공식 조치와 관련된 것”이라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 조처는 올해 선거의 민감성 때문에 시행된 것”이라 덧붙였다.
실제 사례로 지난 9월 중국 본토 금융 전문 언론사 ‘커머셜 타임즈’의 기자는 선거 보도 관련 사유로 대만 당국에 의해 입국 허가 신청이 거부됐다.
커머셜 타임즈 측은 “자사와 기자는 대만 당국으로부터 올해 선거 이후인 ‘1월 이후에 신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SCMP는 이번 보도 제한 조처가 대만 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대만 간 긴장도 증가의 영향으로 중국 본토 시민을 겨냥해 이뤄진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 이어 2020년에도 재선한 차이잉원 총통은 3선 제한으로 출마가 불가해지면서, 새 지도자 선출에 따른 대만 정부의 반중 노선이 변경되느냐는 기로에 놓여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대만 언론은 양안관계를 비롯해 동북아 안보 지형 및 향후 미·중 패권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된 이번 선거에 대해 특히 주목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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