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 "늘봄학교는 실패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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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전지부(이하 전교조)가 4일 성명서를 내고 대전시교육청의 늘봄학교를 '실패한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20개교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수업 이후 학생 돌봄 제공 시간과 유형을 확대하는 늘봄학교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를 올해 70개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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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 "효율적 운영위해 노력 중"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전교조 대전지부(이하 전교조)가 4일 성명서를 내고 대전시교육청의 늘봄학교를 ‘실패한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20개교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수업 이후 학생 돌봄 제공 시간과 유형을 확대하는 늘봄학교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를 올해 70개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전교조 초등위원회와 함께 조사한 결과, 다수 학교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해야 하는 저녁 돌봄 프로그램이 신청자 부족으로 인해 오후 5시에 마쳤다”며 “특히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학교는 2개에 불과했으며, 이용 시간이 대부분 1시간 미만에 그쳤고 20분 이상 이용하는 학생이 아예 없는 학교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남아도는 예산으로 학교 비품을 구입하기도 했다”며 “올해 중앙정부 교육 예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폭 삭감된 상황에서 실효성 없는 늘봄학교 정책을 유지한다면 교육 재정 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늘봄학교 관련, 교사들에게 과도한 행정적 부담이 지워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들은 “당초 교육당국은 늘봄학교 업무가 교사에게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현장은 다르다”며 “대전 지역 교사들은 내년부터 시행될 늘봄학교 공간 마련, 새봄교실 강사 채용, 방과후 학교 계획서 제출 등 행정업무 폭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거대한 사회 이슈인 돌봄 공백을 학교에서 모두 떠안겠다는 발상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지역에서 각자 여건과 상황에 맞게 다양한 돌봄 모델을 검토하고 적용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저녁 돌봄은 수요가 적어 기존 오후 돌봄과 통합하는 등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예산은 참여 학생 수가 변경되면서 일부 남는 금액이 발생했고, 이를 단순 비품이 아닌 늘봄학교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 써달라고 학교에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행정 부담을 덜기 위해 전담 인력이 배치됐지만 학교마다 상황이 달라 지원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며 “올해 전담 인력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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