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상장 추진 …'반도체 효자' 이어질까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4. 1.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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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닥시장에 투자한 공모펀드가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NH아문디 코스닥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지난해 수익률 91.26%를 기록하며 공모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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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닥레버리지 선전
채권형 펀드 인기에 돈 몰려

작년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닥시장에 투자한 공모펀드가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회복 흐름을 탄 반도체 테마 펀드 수익률도 좋게 나타났다.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채권형 펀드였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뿐 아니라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채권형 펀드 인기가 높았다.

최근 정부가 '공모펀드 살리기'에 나서면서 성과 좋은 공모펀드들이 다시 인기를 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NH아문디 코스닥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지난해 수익률 91.26%를 기록하며 공모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코스닥150지수 일일등락률의 2배 수익률에 연동하는 코스닥150 레버리지지수를 추종한다. 운용 규모는 379억원이다.

2위는 수익률 90.71%의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모)'으로 나타났다. 운용 규모는 178억원이다. 3위는 '삼성코스닥150 1.5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으로 수익률은 71.23%였다.

지난해 공모펀드 수익률 1~3위는 모두 코스닥 레버리지였다. 지난 1년간 코스닥지수가 26.72%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외 10위 안의 3곳은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주가 크게 반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글로벌반도체증권모투자신탁(주식)'은 71.11% 수익률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도 65.33% 수익을 거뒀다.

설정액 측면에서 보면 채권형 공모펀드에 돈이 가장 많이 들어왔다.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10위 중 머니마켓펀드(MMF)가 1개, 해외주식형 펀드가 1개였고 이외에는 모두 채권형으로 나타나 지난해 펀드시장에서 채권의 인기가 상당했다.

구체적으로는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모투자신탁(채권)'이 지난해 8457억원 늘어나며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상품은 국내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중기채권형 모투자신탁과 전자단기사채 및 어음에 주로 투자하는 단기채권형 모투자신탁에 90% 이상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운용업계는 공모펀드 시장 위축 속에서도 선전한 펀드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일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 기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우선 일반 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액티브 ETF와 비슷하면서도, 지수를 따라가야 하는 액티브 ETF와 달리 좀 더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한 것이 공모펀드의 장점"이라면서 "공모펀드가 상장되면 운용사 경쟁이 치열해져 투자자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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