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없던 'TV 불황'에도…삼성·LG 위협하는 中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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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로 TV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와중에 중국 기업들은 점유율을 확대하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자체 TV 패널 생산에 성공하며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데다 저렴한 가격까지 내세우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하이센스와 TCL의 지난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10%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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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패널 생산 능력 향상하며 '가격 우위'
수요 침체 장기화…프리미엄 시장도 위협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로 TV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와중에 중국 기업들은 점유율을 확대하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자체 TV 패널 생산에 성공하며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데다 저렴한 가격까지 내세우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금은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이끄는 프리미엄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아울러 이들 업체는 멕시코,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추가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하이센스와 TCL은 중저가 제품인 LCD TV를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도 출시하면서 대형 TV 시장에 뛰어들었다. TCL은 이미 QLED와 미니 LED TV 등 초대형·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지난해 말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칫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상위 글로벌 가전 업체들은 2022년 2분기부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TV를 출시해 초기 구매로 소비자들을 사로 잡고 이후 후속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TV 브랜드, OEM과 ODM은 백라이트 장치, 기계 부품, 메인보드와 전원 보드와 같은 전자 부품을 최적화해야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하이센스와 TCL, 창홍 등 중국 기업들은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한국 기업 바로 옆에 전시관을 꾸려 신제품을 선보인다. TCL은 TV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원스톱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등 100개 이상의 첨단 제품을 공개한다. 하이센스는 차량용 프로젝션 시스템, 스마트 빌트인 식기세척기 등을 전시한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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