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고의사구 발언 파문"…日매체도 고우석 SD행에 관심, 서울서 첫 맞대결 성사될까

김건호 기자 2024. 1. 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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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이 확정된 고우석./FOX 스포츠 SNS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고의사구를 암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에 일본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4일(이하 한국시각)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며 "우리는 우완 구원투수 고우석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와 고우석의 계약은 2년 450만 달러(약 58억 원)다. 세부 계약은 바이아웃 50만 달러(약 6억 5000만 원), 2024시즌 175만 달러(약 23억 원), 2025시즌 225만 달러(약 29억 원)다. LG는 450만 달러의 20%인 90만 달러(약 12억 원)를 받는다.

고우석은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368⅓이닝 301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2022시즌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60⅔이닝 80탈삼진 평균자책점 1.4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찍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최연소 단일 시즌 40세이브는 물론, LG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부침을 겪었다. 44경기에서 3승 8패 15세이브 44이닝 59탈삼진 평균자책점 3.68로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헹가래 투수로 등판해 29년 만의 우승을 확정했다.

KBO리그 무대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한 고우석은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고우석의 신분조회를 요청하며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우석은 도전 의사를 밝혔고 LG도 많은 고민 끝에 허락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이 성사된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지난달 5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 공시된 고우석은 2일까지 이적 소식이 없었으나, 마감을 하루 앞둔 3일 샌디에이고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고우석은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고 4일 공식적으로 이적이 발표됐다.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입단에 일본 매체들도 관심을 가졌다. 샌디에이고에는 2명의 일본인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선발 자원 다르빗슈 유가 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마쓰이 유키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한 점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의 관계다. 고우석은 작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오타니와 관련해 "던질 곳이 없다면, 아프지 않은 곳에 맞힐까"는 말을 했다. 이후 고우석은 오해가 있다고 바로잡았다.

하지만 일본 매체들은 아직도 고우석의 발언을 잊지 못하고 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고우석은 지난 3월 WBC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그는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에게 고의 사구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당시 고우석은 목뒤 담 증세로 WBC 마운드에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오타니와의 맞대결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서부 지구 라이벌 팀에서 격돌하기 때문이다.

빠르면 오는 3월 서울에서 둘의 맞대결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3월 20, 21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메이저리그 경기다. 또한, 2019년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 이후 처음으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개막전이다.

샌디에이고에는 고우석, 김하성이 있다. 또한 다르빗슈와 마쓰이도 마운드를 지킨다. 다저스에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고척에서 맞대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편, 고우석은 입단 소감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샌디에이고에도 감사하다"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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