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보다 '테러'에 집중해야…여야 정치 논란 '거리두기'

강수련 기자 2024. 1. 4.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 김모씨(67)의 과거 당적을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와 이름, 생년월일이 같은 인물이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인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당적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보수정당 당적을 장기간 유지하다 민주당에 입당, 이 대표를 피습했다면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펼쳐 온 정부 여당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 음모론·배후설에 "불필요한 논쟁, 수사결과 기다려야"
야 "당적, 사건 본질 아냐…적대정치 극복방안 모색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 김모씨(67)의 과거 당적을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양당 모두 이 대표 피습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와 이름, 생년월일이 같은 인물이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인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당적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 지난 2023년 4월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양당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당원 명부를 받아 김씨의 당적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수사에서 "보수정당에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다 지난해 민주당에 가입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서는 김씨의 당적에 대한 음모론과 공방을 모두 경계하는 모양새다. 당적 여부에 따라 정치공방으로 번질 소지가 있고, 내년 총선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보수정당 당적을 장기간 유지하다 민주당에 입당, 이 대표를 피습했다면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펼쳐 온 정부 여당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또 일각에서는 김씨에 대한 배후설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야 모두 당적 논쟁과 관련해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피의자의 당적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저급한 시도도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지금은 한마음으로 이 대표의 건강 회복을 기원함과 동시에 차분하게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라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조사도 끝나기 전에 어떤 정당의 배후로 돌리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태"라며 "그런 것들이 상대 진영에 대한 악마화, 적대로 번져서 테러나 폭력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피의자의 당적 여부가 이상하게 논란이 되고 있다. 당적 여부가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며 "(이러한 논란이) 정치적 테러도 자기들 정파의 이해관계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당적 논쟁이 논란을 이상한 시각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당적 문제보다는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 속에서 적대적 정치를 양산해온 사회적 병리현상이 문제다. 극복방안에 대해 정치권, 언론, 종교지도자 등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trai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