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투자 47% 급증···외국인직접투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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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역대 최대인 3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 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국가 첨단산업 육성 정책 추진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며 "6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 시 유치한 외국인투자도 이번 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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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이차전지 성장세 견인
중화권은 2020년 수준 회복
신고 기준 4년만에 58% 늘어
'그린필드 투자' 235억 달러 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역대 최대인 32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2차전지 등에서 견실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중동 국가의 투자가 늘며 나타난 성과다. 공장과 사업장을 직접 경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외국인직접투자 상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FDI는 신고 기준 32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보다 7.5%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FDI는 신고 기준으로 2020년(207억 5000만 달러)에서 4년 만에 5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착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3.4% 늘어난 18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서는 전년 대비 4.5% 감소한 119억 2000만 달러의 투자가 신고됐다. 전년도 초대형 석유화학 투자의 기저 효과로 인해 소폭 감소했으나 반도체와 2차전지 등 품목별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전기·전자(17.7%), 운송용 기계(168.0%), 의약(105.4%) 분야의 투자가 늘었다. 화공(-31.6%), 기계장비·의료정밀(-19.0%), 금속·금속가공제품(-0.8%) 등의 투자는 감소했다.
서비스업 투자는 전년보다 7.3% 늘어 17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융·보험(108.5%),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0.3%) 등 업종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투자와 대형 금융·보험업 투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보통신(-47.3%), 도소매(-47.4%), 부동산(-28.6%), 운수·창고(-26.1%) 등 분야의 투자는 축소됐다.
국가별로 보면 주요국 FDI 금액은 전년도 대형 투자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투자는 전년보다 17% 줄어든 6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61억 3000만 달러)과 일본(13억 달러) 역시 각각 전년보다 29.4%, 14.7% 줄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은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세율이 낮은 제3국을 거치거나 합작법인 소재국으로 신고되는 관행이 있어 신고 금액이 실제보다 다소 낮게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에서 유입된 투자는 3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65.6%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큰 감소 폭을 겪다 2020년(31억 4000만 달러)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포함된 기타 국가 투자 역시 159억 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6.9% 늘었다. UAE 유입 투자는 4억 9000만 달러, 사우디의 투자는 4억 6000만 달러다.
투자 유형별로는 그린필드 투자가 전년보다 5.5% 증가해 23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수합병 투자는 91억 8000만 달러로 12.9% 늘었다. 산업부는 “그린필드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이전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 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국가 첨단산업 육성 정책 추진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며 “6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 시 유치한 외국인투자도 이번 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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