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SNS 인플루언서 서울 새해맞이 몰린 까닭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4. 1. 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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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크리스텔 풀가는 지난달 31일 한국의 대표적 새해맞이 행사인 보신각 타종에 직접 참여하며 서울에서 2024년 새해를 열었다.

타종 행사에 참여한 또 다른 인플루언서 켐은 "한국에서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타종 행사는 한국에서 겪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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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SNS 스타 축제
58개국 3천팀 실시간 방송
지난해 12월 31일 '2023 서울콘×월드 K팝 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있다. 서울경제진흥원

필리핀에서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크리스텔 풀가는 지난달 31일 한국의 대표적 새해맞이 행사인 보신각 타종에 직접 참여하며 서울에서 2024년 새해를 열었다. 풀가를 포함해 국외 인플루언서 6명이 제야의 종을 치기 위해 보신각에 올랐다. 이날 제야의 종 타종 장면과 서울의 새해맞이 풍경은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4일 서울경제진흥원(SB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세계 최초·최대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에는 10만여 명이 방문했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서울콘에는 전 세계 58개국에서 3100여 개 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연말연시 서울의 야경을 알렸다. SBA는 이들의 유튜브와 틱톡 등 SNS 구독자 수를 더하면 총 30억명이 넘는다고 추산했다.

이들이 한국을 찾아 야경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이유는 '서울이 좋아서'였다. 풀가는 "한국 문화가 좋아 그냥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었다"며 "앞으로도 저만의 방식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는 풀가는 SNS 폴로어가 1887만명인 인플루언서다.

인플루언서들은 따로 섭외비나 콘텐츠 제작비를 받지 않고 서울콘 행사장을 찾았다. SBA 측은 숙박비와 항공료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TV 스타인 아누쉬카 센도 방한해 서울 야경을 전 세계에 전했다. 그의 SNS 구독자 수는 4932만명에 달한다. 이런 특급 인플루언서가 무료로 자신의 SNS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타종 행사에 참여한 또 다른 인플루언서 켐은 "한국에서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타종 행사는 한국에서 겪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콘은 페스티벌과 콘퍼런스, 콘텐츠·패션·뷰티, 공연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행사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2023 서울콘×월드 K팝 페스티벌'에서는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K팝 팬들 4000여 명이 한데 어우러져 '3, 2, 1'을 외치며 새해를 맞이했다.

SBA는 서울콘을 통해 서울을 글로벌 1인 미디어 산업 트렌드와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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