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쉽게" 서울둘레길 코스 21개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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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만㎞, 지구를 234바퀴 돈 거리.' 지난해 12월 서울을 둘러싼 156.5㎞ 길이 서울둘레길의 6만번째 완주자가 나타나자 서울시는 완주자들이 걸은 거리를 합산하며 지구 둘레인 약 4만㎞를 234바퀴가량 돈 거리라고 밝혔다.
4일 서울시는 "시민들이 서울둘레길 완주에 부담 없이 도전하고 보다 안전하게 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코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오는 4월부터 '서울둘레길 2.0'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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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당 소요시간 8→3시간
모든 연령 즐길 수 있는 길로
스카이워크 등 즐길거리 확충
불필요한 샛길 막아 안전 확보
'939만㎞, 지구를 234바퀴 돈 거리.' 지난해 12월 서울을 둘러싼 156.5㎞ 길이 서울둘레길의 6만번째 완주자가 나타나자 서울시는 완주자들이 걸은 거리를 합산하며 지구 둘레인 약 4만㎞를 234바퀴가량 돈 거리라고 밝혔다. 2014년 운영을 시작한 이후 10년 동안 서울의 '걷기 명소'로 자리매김한 서울둘레길이 새롭게 변신한다. 4일 서울시는 "시민들이 서울둘레길 완주에 부담 없이 도전하고 보다 안전하게 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코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오는 4월부터 '서울둘레길 2.0'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둘레길 개편의 핵심은 진입장벽을 낮추는 일이다.
기존 서울둘레길은 8개 코스로 운영된다. 평균 코스 길이가 20㎞로 1개 코스를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8시간에 달해 가벼운 마음으로 트레킹을 즐기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개편을 통해 코스를 21개로 세분화했다. 평균 길이는 8㎞로 단축됐고, 소요 시간도 3시간으로 짧아졌다. 도봉산역(도봉구)에서 화랑대역(노원구)으로 이어지는 길이 18.6㎞의 서울둘레길 1코스는 3개 코스로 나뉜다. 코스 길이가 5.4~6.9㎞ 수준으로 짧아지면서 트레킹을 즐기는 시민들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둘레길은 2014년 개통된 후 많은 시민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너무 긴 코스와 부족한 안내 체계 등으로 젊은 세대 이용률이 저조했다"며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서울둘레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둘레길 2.0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완주 인증은 스탬프북에 21개 코스에 있는 스탬프 28개를 모두 찍거나 QR코드를 통해 모바일로 진행하면 된다. 서울시는 "다양한 이벤트와 기념품을 개발해 더 많은 시민이 서울둘레길 완주에 도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둘레길 안내판은 통일된 색상과 디자인으로 정비된다. 코스가 변경되는 기점에는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종점 안내판, 스탬프함, 코스 안내판을 한곳에 모아 설치한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시민들이 서울둘레길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주요 탐방로 입구에는 '지능형 CCTV'가 설치된다.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제센터와 직접 연결되는 비상벨도 확대 설치된다. 서울시는 "탐방로 주변 가지치기, 불필요한 샛길 폐쇄 등 개선을 통해 안전한 둘레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코스는 단순히 걷기만 하는 숲길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갖춘 코스로 개편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용마산 등 4개소에 하늘숲길(스카이워크), 하늘쉼터(비박시설), 무인 휴게소 등을 조성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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