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최고 수비수가 빠졌다'…김민재 FIFA-FIFPro 월드베스트11 후보 제외→이탈리아도 황당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김민재를 포함해 세리에A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베스트11 후보에 포함되지 못한 가운데 이탈리아 현지에서 의문을 드러냈다.
FIFA는 4일(한국시간) 2023 월드베스트11 후보를 선정해 발표했다. FIFA-FIFPro 월드베스트11은 전 세계 2만 8000명 이상의 프로축구선수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지난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월드베스트11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시즌 나폴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최우수수비수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사상 최초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됐고 전 세계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발롱도르 최종 순위 22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유베 등은 4일 '월드베스트11 최종 후보 명단에는 지난해 세리에A에서 활약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도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세리에A 클럽 중 3팀이 지난시즌 UEFA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인터밀란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도 불구하고 인터밀란의 바렐라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즈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디발라와 오시멘도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 나폴리와 인터밀란에서 활약하며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선정됐던 김민재와 오나나도 후보에서 제외됐다'며 '세리에A에서는 누구도 후보에 선택되지 않았다. 세리에A는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유럽 축구계를 지배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2023년에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에서 3개의 세리에A 클럽이 결승에 진출했다. 인터밀란, 로마, 피오렌티나 이외에도 나폴리가 빛을 발휘했다. 하지만 세리에A 클럽에서 활약한 그 누구도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FIFA-FIFPro 월드베스트11 후보 수비수로는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판 다이크(리버풀),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워커(맨체스터 시티) 등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만 이름을 올렸다. 월드베스트11 후보 중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선수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했던 선수는 7명이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며 월드베스트11 후보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에서 활약 중인 호날두는 지난해 유럽 프로리그 활약이 없는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베스트11 후보에 포함됐다. 또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선수 중에서 월드베스트11 후보에 포함된 선수는 없었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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