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팀 정세운’의 하모니[인터뷰②]
가수 정세운이 ‘싱어송라이돌’로서 정체성 고민에 대해 솔직히 전했다.
정세운은 4일 미니 6집 ‘퀴즈’를 발매한다. 전곡 프로듀싱을 맡은 이번 앨범에는 가수 선우정아와 협업한 타이틀곡 ‘퀴즈’를 비롯해 박문치, 미국 밴드 나이틀리와 호흡을 맞춘 곡등 총 8곡이 담겼다.
이날 정세운은 수록곡 ‘싱어송라이돌’을 소개하며 내심 정체성을 고민했던 속내를 전했다. 2013년 ‘K팝 스타 시즌3’에 자작곡을 들고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에 뛰어든 정세운은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데뷔하면서, 어쿠스틱 싱어송라이터로서 매력과 아이돌적인 면모를 모두 보여주며 시선을 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저를 아이돌 사이에선 싱어송라이터라고, 싱어송라이터 사이에서는 아이돌이라더라”고 솔직히 전하며, “일하다 보면 갑자기 ‘현타’가 찾아오는 순간들이 있다. 댄스나 퍼포먼스도 예전엔 정말 스트레스였다. ‘프로듀스 101’을 나갈 때만 해도 춤을 배우리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현재 회사에 들어오면서 가장 먼저 받은 게 춤 레슨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살기 위해” 독특한 자신만의 시스템을 꾸려냈다. 정세운은 “‘보컬 담당 정세운’ ‘댄스 담당 정세운’ ‘예능 담당 정세운’ 등이 속한 ‘팀 정세운’이 있다. 제가 살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팀 정세운’이 없을 땐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도 했는데, 결국 그 시간을 거쳐 얻은 것들이 저의 자산이 됐다. 모든 기회가 다 소중한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아깝지 않나. 저에게 주어진 모든 순간에 몰입하기 위해 생각해낸 방법이다. 유독 어떤 멤버가 강한 날도 있고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할 때도 있지만(웃음),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보 활동에서는 ‘뮤지션 정세운’이 위력을 떨칠 예정이지만, ‘댄서 정세운’도 활약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정세운은 “기타 치는 모습은 언제든 보여줄 수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제가 춤을 추는 모습은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는 의외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비싼 돈 주고 배운 거 활용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이번에도 음악방송에 출연하기 때문에 율동 정도는 살짝 보여줄 예정이다. 기타를 잘 치는 사람 중 제일 춤을 잘 추는, 혹은 뻔뻔하게 추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팀 정세운’은 앞으로도 탄탄한 팀워크로 하모니를 이어가며 다양한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한다. 항상 즐겁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는 분들도 즐겨주면 좋겠다”며, “매번 다음이 궁금해지는 아티스트면 좋겠다. ‘다음엔 어떤 음악을 들고나올까. 메탈일까, 트로트일까, 발라드일까, 댄스일까’ 하고 어떤 것도 다 떠올릴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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