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중국 본토기자 보도 제한돼…"단기비자 소유자는 관찰만"

강민경 기자 2024. 1.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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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당국이 오는 13일 열리는 총통 선거를 앞두고 단기비자를 소유한 중국 언론인들의 선거 보도를 금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을 요구한 대만 관리를 인용해 "단기 입국 허가증을 가진 중국 본토 기자들은 입경 절차를 밟았더라도 선거 관련 기사 작성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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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입국 허가증 가진 중국 기자는 선거 관련 보도 허용 못해"
SCMP "2020년 선거 때는 제한 없었어…양안 간 적대감 고조"
30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좌) 후보와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중앙), 제2야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간 대선 토론이 펼쳐졌다. 2023.12.30.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대만 당국이 오는 13일 열리는 총통 선거를 앞두고 단기비자를 소유한 중국 언론인들의 선거 보도를 금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을 요구한 대만 관리를 인용해 "단기 입국 허가증을 가진 중국 본토 기자들은 입경 절차를 밟았더라도 선거 관련 기사 작성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만 당국자는 규제 대상이 된 본토 기자들은 총통 선거를 관찰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에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 당시에 이런 규제는 없었고, 이런 규정 때문에 중국 본토에 주재하는 SCMP 소속 기자가 대만 출장 계획을 취소했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SCMP는 대만 당국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대만과 중국 사이의 불신과 적대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만 집권 민진당이 언론의 자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대만 이민국은 중국 본토 매체의 경우 최대 6개월까지 대만에 기자를 주재시킬 수 있으며 대만 어디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이는 대만에 장기 주재하는 기자들을 위한 규정일 뿐 선거 보도를 위해 단기 비자로 입국한 기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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