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 이재명, 입원 사흘만에 미음 식사…간단한 의사소통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왼쪽 목 부위 피습을 당해 바닥에 누워 병원 호송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흉기 피습 이후 사흘째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미음 식사를 하며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는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그동안 물만 섭취하다 이날 점심 병원에서 제공하는 미음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현재 간단한 의사소통도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서울대병원에서 1시간 40분 동안 수술을 받고 전날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데 이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술 부위 2차 감염과 합병증 등을 우려할 상황이어서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대병원 VIP병실에는 의료진과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 등 극소수만이 제한적으로 출입하고 있다.

이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순조롭게 회복 중이나 외상 특성상 추가 감염이나 수술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치료 경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시찰한 뒤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지지자 행세를 한 김모(67) 씨로부터 흉기로 목을 찔렸다.

이 대표는 좌측 목 부위 흉쇄유돌근이라고 하는 목빗근 위로 1.4㎝ 길이의 칼에 찔린 자상을 입고 근육 아래 있는 속목정맥 60% 정도가 잘려져 있는 것으로 진단돼 속목정맥 봉합과 혈관 재건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