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 “부동산 PF발 신용위험 확산...롯데·GS·신세계 등 주요 건설사 주시해야”

이인아 기자 2024. 1.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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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험이 커지면서 올해 건설업체 신용도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전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PF 차환 위험이 커지는 건설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압박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부담과 조달환경 악화를 감안할 때 올해 업종 전반의 재무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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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험이 커지면서 올해 건설업체 신용도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질 경우,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로 신용위험이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뉴스1 ⓒ News1

한국신용평가는 4일 ‘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석유화학, 건설, 디스플레이, 유통 등 4개 업종에 대해 올해 산업전망을 ‘비우호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PF가 주요 신용등급 리스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건설사 16개사의 PF 보증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6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주택매매 시장심리 지수가 여전히 부진하며, 건설과 부동산 경기가 저하하고 있다”며 “내수 경기부진은 주택 매수심리 회복을 저해하는 요소이며, 주택 매매 가격 및 거래량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PF우발채무가 늘면 신용도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PF 차환 위험이 커지는 건설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압박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부담과 조달환경 악화를 감안할 때 올해 업종 전반의 재무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모니터링이 필요한 건설사로 롯데건설(A+·부정적), 태영건설(A-·안정적), GS건설(A+·부정적), HDC현대산업개발(A·부정적), 신세계건설(A·부정적), 한신공영(BBB-·안정적) 등 6개사를 제시했다.

이중 롯데건설은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PF 보증 규모가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과 유동성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유동화증권 비중도 89%로 차환 부담이 크다고 부연했다.

GS건설, HD현대산업개발은 각각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사고, 화정아이파크 사고 영향으로 수주 경쟁력이 하락해 신규 분양실적과 자금조달 차질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개별 건설사나 계열 차원의 지원을 통한 유동성 확충, 재무적 개선이 단기간 내 의미있는 수준으로 실현될 수 있는지가 신용도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업체들은 당장 개선 요인이 없다면, 추가적인 신용도 부담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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