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널뛰고 채권수익률 100%…태영건설 쇼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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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태영건설이 채권단에 설명한 자구안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실망감에 워크아웃이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자구안을 내놨지만, 이 중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들어갔다는 게 산업은행의 지적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태영건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39% 내린 3070원에 마감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전부가 3일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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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불발 우려에 하락 전환
채권가격 하락에 수익률 100% 돌파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날 태영건설이 채권단에 설명한 자구안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실망감에 워크아웃이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자구안을 내놨지만, 이 중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들어갔다는 게 산업은행의 지적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태영건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39% 내린 3070원에 마감했다. 하루종일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에는 14% 하락 출발하다 낙폭을 키우며 17.8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오후 12시30분 들어서는 9.71% 급등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골프장 3곳 등을 보유한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과 매각 추진 건도 태영건설이 아닌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 채무를 갚는 데 쓸 계획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태영건설 측은 반박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전부가 3일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는 것이다. 티와이홀딩스 채무를 갚는 것 역시 태영건설 채무가 연대보증을 섰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에 넘어온 것으로, 결과적으로 태영건설이 초래한 채무를 갚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논리다.
태영건설 측 해명에도 이틀간 27% 넘게 급등한 태영건설 주가는 다시 하락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채권단설명회를 마치고 “열심히 하겠다고만 하는 걸로 채권단 75% 동의(워크아웃 개시 기준)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태영건설이 발행한 공모채 태영건설68 가격도 하락세다. 전거래일 보다 가격이 1.5% 하락한 622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난달 28일 하루 전만 해도 8747.9원이었던 태영건설68 가격은 6124.0원으로 급락했다.
채권가격이 하락하며 이날 수익률은 100%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7월19일 발행 당시 표면금리는 2%대로 책정됐다. 받을 수 있는 원금과 이자가 고정된 상태에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률이 급등한 것이다.
수월한 워크아웃을 기대하며 주가 급등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태영건설68 거래량도 반토막났다. 3일 거래량은 11억4842만1000주였지만 4일 6억5330만8000주로 떨어지면서다. 하지만 워크아웃 신청 직전 거래량이 1억주를 밑돌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장내시장에서 개인투자자를 위주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급등락하는 반면 채권 가격은 6100~62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이미 액면가 1만원 대비 40%가량 원금이 손실된 가격이지만, 워크아웃이 되면 회수율이 7~80%는 될 것이란 계산에서 6000원에 사도 많게는 8000원에 팔 수 있다는 기대에 가격이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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