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한약재 ‘천마’, 뇌신경 보호에 탁월

조영창 기자 2024. 1. 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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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한다.

이런 가운데 약용작물 '천마'의 뇌신경 보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관심을 끈다.

반면 천마는 천연 식물인 만큼 부작용이 덜하고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보조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천마를 기호식품으로 널리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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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특유 냄새 제거한 천마 추출액 활용
쥐 대상 실험 결과 공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전구체 최대 50% ↑
파키슨병 천연 치료약물 개발 ‘청신호’
천마는 난과의 약용작물로 고혈압·두통·마비 같은 신경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뇌질환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한다. 이런 가운데 약용작물 ‘천마’의 뇌신경 보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관심을 끈다. 

농촌진흥청은 천마의 불쾌한 냄새 원인인 '파라-크레졸(p-cresol)'을 제거한 추출액을 활용해 파킨슨병 신경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앞서 농진청은 2020년 천마 특유의 좋지 않은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연구진은 악취를 없앤 천마 추출물을 파킨슨병 신경세포에 처리했다. 그 결과 ‘도파민’ 전구체(TH) 발현이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뇌신경을 죽이는 단백질(Bax)도 30% 억제됐다.

도파민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몸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이어 연구진은 동일한 추출물을 실험 쥐의 뇌에 투여했다. 그 결과 뇌 조직에서 도파민 전구체의 발현이 30~50% 증가했다.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뇌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돼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게 대표적 증상이다. 

그런데 현재 파킨슨 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병 진행을 늦추지만 합병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면 천마는 천연 식물인 만큼 부작용이 덜하고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보조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연구 성과에 대해 최근 특허 등록을 마쳤다. 

김금숙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장은 “이번 연구로 불쾌한 냄새를 제거한 천마의 건강기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마를 기호식품으로 널리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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