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춘제 앞두고 폭죽 불법배송↑…당국, 택배업체에 "배달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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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폭죽과 불꽃놀이 용품의 불법 배송이 늘자 택배업체들을 불러 단속 강화를 지시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4일 보도했다.
최근 당국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택배 금지 품목인 폭죽과 불꽃놀이 용품 등 폭발 위험이 큰 가연성 물품을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춘제를 한 달여 앞두고 인터넷에서 폭죽과 불꽃놀이 용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물류 업체들의 이들 품목 배달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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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폭죽과 불꽃놀이 용품의 불법 배송이 늘자 택배업체들을 불러 단속 강화를 지시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4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우정국과 응급관리부, 공안부는 최근 징둥 물류, 위안퉁, 윈다 등 중국 3대 택배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웨탄'(約談·예약 면담)을 통해 택배 안전 관리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라고 했다.
웨탄은 중국 당국이 기업·기관·개인을 불러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하거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구두 경고' 행위다.
최근 당국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택배 금지 품목인 폭죽과 불꽃놀이 용품 등 폭발 위험이 큰 가연성 물품을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들 업체에 "주문받은 배달 품목에 대한 검사와 직원 교육을 강화, 폭발성 물품이 배송 채널로 유입되는 것을 엄격히 방지해야 한다"며 "배송 물품 가운데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면 관계 당국에 즉시 보고하고 조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인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를 전후해 폭죽과 불꽃놀이를 즐긴다.
춘제 보름 전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이어지곤 했는데 대형 화재가 잇따르고 대기 오염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1993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들이 규제에 나섰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허난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춘제 폭죽과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춘제 전통 풍습에 대한 과도한 규제이며,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춘제를 한 달여 앞두고 인터넷에서 폭죽과 불꽃놀이 용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물류 업체들의 이들 품목 배달이 증가하고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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