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 3040, 10년 뒤 기억력·인지력 저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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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에 수면 장애를 겪은 성인은 10년 뒤 기억력과 사고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틴 야페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신경학과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30~40대 성인 500여 명의 수면 상태를 11년 간 추적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고 3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신경학'에 온라인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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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에 수면 장애를 겪은 성인은 10년 뒤 기억력과 사고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틴 야페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신경학과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30~40대 성인 500여 명의 수면 상태를 11년 간 추적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고 3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신경학'에 온라인 게재했다.
연구팀은 "수면의 양과 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중년 시기 인지능력과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는 거의 없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30대 중반~ 40대 후반의 참가자가 겪는 수면 장애가 11년 후 기억력과 사고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수면 장애는 건강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수면시간이 길더라도 깊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을 아무리 자도 졸린 '과수면증' 등도 수면 장애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평균 40.1세 성인 526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11년 간 이들의 수면 시간과 질을 관찰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1년 간격으로 손목 모니터링 기기를 착용하고 실제 수면시간을 쟀다.
이때 깊은 잠을 자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면 중 몸을 뒤척이는 정도를 계산했다. 참가자들은 기상 전후 '수면일기'를 작성하고 0점~ 21점 사이에서 수면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동시에 기억력·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그 결과 11년 간 수면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고한 175명 중 44명은 10년 후 인지능력이 저하됐다. 반면 수면 장애를 거의 겪지 않은 176명 중에서 인지능력이 저하된 사람은 단 10명에 불과했다.
참가자의 연령, 성별, 인종, 학력 등을 반영해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면 장애를 가장 적게 겪은 그룹에 비해 수면 장애를 가장 많이 겪은 그룹의 인지수행능력이 감소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수면의 질이 평균 수치를 기록한 중간 그룹의 인지력은 수면 장애를 거의 겪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별 차이가 없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위에 렝 UCSF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징후가 증상이 시작되기 수십 년 전부터 뇌에 축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생애 초기부터 수면과 인지의 연관성을 이해해야 한다"며 "수면의 양보다는 질이 중년의 인지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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