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테러’ 복원된 경복궁 담벼락 공개… 희미하게 남은 그날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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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를 지워주느라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해요."
경복궁 담벼락이 '낙서 테러'를 당한 지 19일만에 80%쯤 복원된 모습으로 일반에 다시 공개됐다.
4일 경복궁 담벼락 앞에서 만난 시민 이모(26)씨는 낙서 복원작업에 참여한 이들에게 이같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씨는 "경복궁 훼손 이후에도 낙서와 관련된 기사를 많이 봤다"며 "재발 방지에 힘써 앞으로는 유사한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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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를 지워주느라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해요.”
이태종 학예연구사는 “아직 측면 각도에서 보면 노출면에 남아있는 부분(색소)들이 있다”면서 “이 부분들을 완벽하게 제거할 예정이고 (원래 담장과 복원된 부분이) 조화되게끔 해주는 작업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고 전했다.
이날 문화재청은 훼손됐던 향후 국가유산에 대한 훼손재발 방지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내부에 있는 낙서 현황도 파악했다. 그 결과 건물 기둥과 벽체에 연필, 유성펜, 수정액 등으로 낙서됐거나 뾰족한 도구로 훼손된 곳이 다수 확인됐다. 훼손유형과 정도에 따라 경미한 경우 상시 관리하거나 전문가 검토를 거쳐 보존처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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