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범, 女실장 협박한 해킹범과 동일 인물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배우 출신 박모(여·29)씨가 유흥업소 실장 김모(여·30)씨를 협박한 해킹범과 같은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배우 이씨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김씨를 협박한 해킹범이 최근 공갈 혐의로 구속된 박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김씨와 성명불상자(해킹범)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누군지 모르는 해킹범의 협박을 받고 있고 이를 돈으로 막아야 할 것 같다”며 이씨에게 돈을 요구했고,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박씨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박씨는 이씨에게 직접 연락해 “어떤 사람이 자기를 협박하고 있고, 돈을 받아 그 사람한테 전달해야 한다”며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킹범이 누구인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김씨를 협박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와 김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돼 같은 오피스텔 아래 윗집에 살며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고 한다. 박씨는 김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김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박씨는 김씨를 협박한 해킹범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5일 박씨와 김씨를 공갈, 공갈미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와 향정신성 의약품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 돼 인천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고소한 공갈 사건을 내일(5일) 송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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