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포스코 CEO 후보군… 면면 살펴보니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1차 심사를 끝내고 8명의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를 확정했다. 최정우 회장이 목록에서 제외된 가운데, 후추위는 8명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 사내이사와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후보군에 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부 후보군으로 꼽히는 사내이사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사내이사 부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사장이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 중 유력한 후보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이시우 포스코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보인다.
◇ 내부 후보군은 재무통, 철강 1인자
사내이사 중에서는 정기섭(63) 사장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사장은 2013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5년 포스코로 옮겼고, 2020년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해 3월부터 포스코홀딩스 공동 대표로 전략기획을 총괄하며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정기섭 사장은 외부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사 최고재무책임자가 됐다.
유병옥(62) 부사장은 포항공대 기술 기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포스코 경영전략실장, 2019년부터 구매투자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 포스코홀딩스 사내이사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을 맡았다. 동갑인 김지용 사장은 올해 임원인사 때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타대 물리야금학과를 졸업해 2010년 포스코 신소재사업실장, 광양제철소장 등을 거쳐 현재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김학동(65) 부회장 역시 그룹 핵심 인재다. 카네기멜런대 재료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광양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을 맡았다. 2015년 포항제철소장, 2017년 광양제철소장 등을 거치며 양대 제철소를 모두 총괄했다. 2019년 사내이사에 올라 생산기능본부장, 철강부문장을 역임했다. 2022년 3월부터 최 회장과 포스코 공동 대표를 맡았다. 비엔지니어 출신이었던 최 회장 옆에서 철강 부문 전반을 관리하며 존재감이 커졌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정탁(65) 부회장은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를 졸업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으로 포스코 해외마케팅실장, 철강사업본부 철강사업전략 실장 등을 거쳤다. 포스코그룹의 에너지사업이 포스코인터내셔널로 통합되며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시우(64)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할 때 포스코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9년 광양제철소장과 안전환경본부장을 거쳐 2022년 생산기술본부장을 맡았다. 지난해 3월부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한성희(63)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30년간 포스코그룹에서 근무했다. 연세대 경제학과와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2018년에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4연임에 성공했다.
김준형(62) 사장은 포스코케미칼에서 이름을 바꾼 포스코퓨처엠의 초대 수장이다. 성균관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항제철소 전기강판 공장장, 압연담당 부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SNNC 대표이사 사장을 거쳤다.
◇ 포스코 OB들도 주요 후보군... 정창화·황은연 하마평
후추위는 오는 10일 제5차 회의에서 ‘내부 롱리스트(후보군)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까지 취합되면 이달 17일 ‘내·외부롱리스트’를 확정한다.
외부 후보로는 포스코그룹을 거쳐 간 전직 임원(OB)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OB 후보로는 정창화(63)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과 황은연(66)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이 꼽힌다.
정 전 원장은 미국 웨인주립대와 동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후 노스웨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1996년 포스코에 입사해 2019년 차이나 중국대표법인장 부사장, 2020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1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 들었다. 2022년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당시 신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았다.
황 전 원장은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판매총괄팀장, 포스코차이나 영업본부장, 열연 및 후판판매실장, 마케팅본부장, CR본부장 등을 맡았다. 2015년 포스코 부사장에서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에서 2018년까지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을 맡았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