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착잡"…개성공단지원재단 해산에 입주기업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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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참 착잡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개성공단지구지원재단이 해산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통일부 차관 출신인 (서호)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이 사임하고 젊은 직원들도 7~8명 떠나면서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다"며 "이사장 대행 체제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지만 결국은 그렇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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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원 업무 위탁 형식 이관…남은 직원 30여명 희망퇴직 수순
(서울=뉴스1) 김민석 이민주 기자 = "새해 벽두부터 참 착잡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개성공단지구지원재단이 해산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된 지 8년 만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통일부 차관 출신인 (서호)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이 사임하고 젊은 직원들도 7~8명 떠나면서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다"며 "이사장 대행 체제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지만 결국은 그렇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신년이 되자마자 새해 벽두부터 참 착잡한 심경"이라며 "남북경협 30년 역사에서 모든 정부는 어려움 속에서도 남북 관계를 개선해 보려고 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 대선이 있고 국제 정세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다시 좋아지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익겸 개성공단협회 사업부 부장은 "청산 법인을 만들어서 해단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얘기지 개성공단을 철수한다고 발표한 게 아니어서 아직은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면 정부와 협의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개성공단은 남북공동 경제사업 촉진을 위해 2005년부터 가동됐으나 관계 악화로 2016년 2월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2020년 6월엔 북한이 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30여개 공장을 무단 가동하는 한편 연락사무소 잔해를 정리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이에 개성공단을 북한의 자산으로 만들어 자체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본부장은 "입주기업만 123개였고 2016년 갑자기 폐쇄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었는데 결국 정상화를 못한다니 안타까운 일"이라며 "안타깝지만 버티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어서 정부도 결정을 내린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재단의 운영 효율성과 현재 개성공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단을 해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통일부의 조직 개편을 통한 인력 감축을 위해 재단의 해산을 검토했고 지난해 12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으로 소규모 청산법인을 꾸려 재단의 기업 지원 업무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등으로 위탁·이관한다. 공단 내 자산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재단의 직원은 총 41명(상근이사 1명 포함)으로 청산법인과 기업지원 업무로 각각 5명씩 총 10명은 업무를 변경한다. 약 30여명의 직원은 희망퇴직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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