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실 청장 "초거대AI로 특허심사 할것"

이준기 2024. 1. 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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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실 특허청장은 4일 "반도체에 이어 올해는 이차전지, 내년에는 첨단바이오 분야까지 민간 기업 출신 퇴직 인력을 특허 전문심사관으로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지난해 2월 30명의 민간 반도체 전문 인력을 특허심사관으로 처음 채용한 데 이어 추가 선발된 39명의 예비 심사관이 이달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민간 특허심사관 채용에 대해 산업계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겁고, 다른 분야로 확대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국가전략기술과 첨단기술 분야로 늘려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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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실 특허청장이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올해 특허청 역점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4일 "반도체에 이어 올해는 이차전지, 내년에는 첨단바이오 분야까지 민간 기업 출신 퇴직 인력을 특허 전문심사관으로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상반기 중 이차전지 분야 특허심사관 인력 채용을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를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특허청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반도체 분야 민간 퇴직 인력의 특허심사관 채용에 이어 올해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이차전지 분야 특허심사관(38명)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차전지 분야 특허를 출원 후 2개월 이내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우선심사대상으로 추가함으로써 이차전지의 신속한 권리화를 통한 초격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청장은 "지난해 2월 30명의 민간 반도체 전문 인력을 특허심사관으로 처음 채용한 데 이어 추가 선발된 39명의 예비 심사관이 이달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민간 특허심사관 채용에 대해 산업계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겁고, 다른 분야로 확대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국가전략기술과 첨단기술 분야로 늘려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차전지 인력 충원이 확정되면, 내년에는 첨단바이오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이 청장의 구상이다.

지식재산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책과 업무를 통해 특허청의 역할을 넓혀 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청장은 "앞으로 지식재산 창출, 활용, 보호 생태계에서 특허청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업무를 넓혀가야 한다"며 "작년에 특허청 기술경찰이 국정원과 협업해 반도체 핵심 기술의 중국 유출 시도를 막았던 사례처럼, 앞으로 기술·상표경찰의 기술침해, 유출, 보호 관련 업무범위를 넓혀 조직 규모를 키워가는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동안 코트라에 의존했던 해외 진출 기업 지원을 올해부터 특허청 소속 10개의 광역형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가 40개 이상의 국가를 담당하는 등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IP-R&D(특허 기반 R&D 수행)를 12대 국가전략기술 관련 과제에 의무화하고, 산업 일반 과제 등으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챗GPT가 촉발시킨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특허심사에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특허 주요 5개국의 경우 AI를 특허심사에 활용하고, 대체하기 위한 AI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특화된 분야인 특허는 AI를 활용하기 쉬운 만큼 특허선행기술조사와 특허심사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초거대 특허전용 AI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은 지난해 말 LG AI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AI를 활용해 88억개의 매개변수를 활용한 특허전용 AI 모델을 구축하는 등 특허심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변리사 공동소송대리제'가 법안소위에 다시 한번 논의될 수 있도록 개정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전략적 접근을 통해 21대 국회 운영의 마지노선인 3월까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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