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공항 충돌 사흘째…항공편 131편 취소·JAL "136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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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사고 여파가 사고 발생 사흘째인 4일까지 이어졌다.
NHK·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이날 하네다공항 활주로 충돌사고로 항공기 1대가 파손됐고, 이에 따른 영업손실액이 약 150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는 하네다공항 관제사의 지시를 잘못 이해한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해상보안기) 기장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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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사고 여파가 사고 발생 사흘째인 4일까지 이어졌다.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국내선 130편 이상의 운항이 중단됐다. 충돌사고 당시 발생한 화재로 항공기 1대를 잃은 일본항공(JAL)의 손실액은 약 150억엔(약 1368억)으로 추산됐다.
NHK·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이날 하네다공항 활주로 충돌사고로 항공기 1대가 파손됐고, 이에 따른 영업손실액이 약 150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항공은 "(충돌사고로 인한) 항공기 손실은 보험으로 보상될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올해 3월 종료되는 회계연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보험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보험사 AIG가 손실된 일본항공 항공기의 수석 보험사이고, 보험 규모는 1억3000만달러(약 1704억원)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전소된 일본항공의 항공기는 에어버스 A350-900기종으로 369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기다. 일본항공은 해당 기종을 총 16대 보유해 국내선 주력기로 사용하고 있다. 사고 항공기는 지난 2021년 11월에 일본항공으로 인도됐다.
아사히신문은 "일본항공 사고 항공기에 대한 보험금 규모와 수령 시기는 미정"이라며 "항공기 손실로 인한 영업손실은 보험 대상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본항공은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료 후 되살아난 여객 수요에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순이익 전망을 기존 250억엔에서 800억엔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아카사카 유지 일본항공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사고가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현지 언론 등은 사고 발생 이후 하네다공항 운영이 원활하지 않고, 이번 사고로 항공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네다공항은 일본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하루평균 1300편의 항공편이 오간다. 성수기에는 시간당 최대 80~90편의 항공편이 이착륙한다.
로이터는 "2일 사고 이후 하네다(공항)를 오가는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많은 승객이 공항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하네다공항 측에 따르면 3일 저녁 기준 승객 2970명이 하네다공항에서 항공편 운항 재개를 기다린 것으로 집계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131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신문은 "하네다공항의 C 활주로 폐쇄가 지속돼 일본항공(66편)과 전일본공수(ANA, 65편) 여객기 131편 운항이 중단돼 승객 2만8000여 명의 항공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하네다공항 관제사의 지시를 잘못 이해한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해상보안기) 기장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당시 해상보안기를 조종한 미야모토 겐키 기장은 당국에 "활주로에 진입 허가를 얻었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공개된 교신 기록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상보안기에는 이륙 허가 나지 않은 상태였다. 이와 관련 도이 아츠시 전 일본항공 기장은 산케이신문에 "해상보안기가 서둘러 이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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