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열흘 앞…중국, 새 항공모함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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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를 열흘 앞두고 중국 관영 방송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3일 저녁 메인뉴스 '신원롄보'에 국방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대만 총통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에 푸젠함의 새 영상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대만 선거를 의식하고 한 행동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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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를 열흘 앞두고 중국 관영 방송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3일 저녁 메인뉴스 ‘신원롄보’에 국방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2022년 6월 푸젠함 진수 당시 모습과 비교하면, 전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인 ‘캐터펄트’의 가림막이 제거됐고, 전투기의 활주로 3갈래가 분명하게 보였다.
영상에서는 세 척의 예인선이 푸젠함을 끌어당기고 있었고, 갑판 위에는 중국 J-15 전투기로 보이는 물체가 놓여 있었다. 푸젠함은 건조 장소인 상하이 장난 조선소의 평소 정박 위치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였지만,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푸젠함은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이자 중국이 자체 설계해 만든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이다. 기존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구형 방식인 스키점프대를 활용해 전투기를 날린다. 캐터펄트를 활용한 방식은 이륙에 필요한 힘을 외부에서 전달하기 때문에 스키점프대 방식보다 전투기에 싣는 연료와 포탄 등을 늘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2년 진수된 푸젠함이 2025년 초께 정식으로 취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2035년까지 최소 6개의 항공모함 전투단을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총통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에 푸젠함의 새 영상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대만 선거를 의식하고 한 행동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푸젠함은 대만을 마주한 푸젠성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도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띄워 보내고 있다. 3일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중국 풍선 4개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풍선들은 대만 중부 칭취안강 서남부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한 뒤 사라졌다. 칭취안강은 대만 제3전술전투기 연대가 위치한 곳으로, 대만 공군의 요충지로 꼽힌다.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대만 통일에 대한 언급 강도도 점점 세지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말 발표한 ‘2024년 신년사’에서 “조국 통일은 역사의 필연”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6일 열린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도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인민들이 바라는 바이며, 반드시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 주석은 2022년 신년사에서는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양안 동포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했고, 2023년 신년사에서는 “양안의 동포들이 서로 협력해 중화 민족의 장기적인 복지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총통 선거 여론조사에서 1, 2위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 2일 연합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는 지지율 32%로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27%)를 앞섰다. 민중당 커원저 후보의 지지율은 21% 였다. 이티(ET)투데이가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각 후보의 지지율은 라이칭더 38.9%, 허우유이 35.8%, 커원저 22.4%였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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