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내시경은 되는데 수면 임플란트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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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 '수면 내시경'은 괜찮고 왜 치과의 '수면 임플란트'는 왜 불법인가요."
그러면서 "치과의사협회에서 수면 치과치료, 수면 임플란트라는 용어를 아예 못 쓰게 막아버렸기 때문"이라며 "99% 이상의 의사들과 국민들이 수면 치과치료, 수면 임플란트라고 통상적으로 쓰고, 내과에서도 수면 내시경 용어를 쓰는 것을 고려해 수면 치과치료·임플란트 용어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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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 '수면 내시경'은 괜찮고 왜 치과의 '수면 임플란트'는 왜 불법인가요."
치의계에서 수면 임플란트 용어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는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수면 임플란트 용어를 사용해 광고하거나 환자에게 알리면 객관적 사실을 과장하는 내용 등의 광고를 금지한 '의료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면 임플란트의 정확한 명칭은 '의식하 진정법을 이용한 임플란트'인데 용어가 너무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4일 치의계에 따르면 대한치과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는 현재 수면 임플란트, 수면 치과치료라는 용어 사용을 불법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문구가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이미 일반인 사이에서 수면 임플란트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고 이해하기도 쉽기 때문에 치의계 내부에선 수면 임플란트 용어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내과에서 수면 내시경 용어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치과의원 원장 A씨는 "요즘 치과를 무서워하는 환자들이 자고 일어나면 치과 치료가 끝나 있는 수면 치과 치료, 수면 임플란트를 받고 싶어 많이 온다"며 "방법은 내과에서 하는 수면 내시경과 동일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시술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치과의사협회에서 수면 치과치료, 수면 임플란트라는 용어를 아예 못 쓰게 막아버렸기 때문"이라며 "99% 이상의 의사들과 국민들이 수면 치과치료, 수면 임플란트라고 통상적으로 쓰고, 내과에서도 수면 내시경 용어를 쓰는 것을 고려해 수면 치과치료·임플란트 용어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보면 일반인들은 "수면 임플란트 해보신 분 계실까요"라며 수면 임플란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내과에서도 수면 내시경과 의식하 진정 내시경이란 용어를 동시에 쓰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수면 내시경이 공식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의료 광고에서 해당 용어를 썼을 때 문제로 삼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치과의사협회 관계자는 "수면 임플란트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용어 사용을 허용해야 할지 등을 다음 주 열리는 의료광고심의위원회에서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의료법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광고 규정을 보면 객관적 사실을 과장하는 내용의 광고는 금지돼 있다"며 "수면 임플란트 용어 사용이 규정에 전적으로 위배된다고 단언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환자들에 정확하게 안내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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