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꿈 이룬 고우석... 마쓰이와 마무리 보직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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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최대 3년 940만 달러로 빅리그 입성에 성공하면서 일본프로야구 세이브왕 마쓰이 유키와 마무리 보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우석과 샌디에이고는 계약기간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9억 원)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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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최대 경쟁 상대는 FA 마쓰이
일본프로야구서 통산 236세이브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에도 3차례 등극
고우석이 최대 3년 940만 달러로 빅리그 입성에 성공하면서 일본프로야구 세이브왕 마쓰이 유키와 마무리 보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맺었다. 2026년 상호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우석과 샌디에이고는 계약기간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9억 원)에 합의했다. 2026년 옵션이 실행되면 계약규모는 3년 700만 달러(약 91억7,000만 원)로 커진다.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구단이 고우석에게 5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를 지급한다.
등판 횟수, 성적 등에 따라 인센티브도 추가된다. AP통신에 따르면 고우석의 계약 총액은 940만 달러(약 123억2,0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인센티브 규모가 최대 240만 달러(약 31억4,000만 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또 2025년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계약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거가 된 고우석의 다음 도전 과제는 ‘수호신 임무 보장’이다. 2017년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통산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2022년에는 42세이브를 수확하며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빅리그에서 마무리 보직에 도전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고우석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 입단한 마쓰이는 통산 236세이브를 올렸고, 세 차례(2019·2022·2023년)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단일시즌 개인 최다인 39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약 365억 원)의 FA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성적과 계약규모 등을 감안하면 마쓰이가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변수도 존재한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다. 상대 팀에 따라 유연하게 불펜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정된 주전 마무리를 쓰는 대신 경기 상황에 따라 우완 고우석과 좌완 마쓰이를 번갈아 기용할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두 차례(2020·2021년)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로베르토 수아레스까지 가세해 '3인 경쟁 체제'가 구축될 수도 있다. MLB닷컴은 “고우석과 마쓰이는 경기 후반에 나서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아레스와 함께 3명의 투수가 마무리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누가 마무리로 나오든 3명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던질 가능성이 높다. 고우석이 합류하면서 샌디에이고 불펜이 거의 완성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처남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의 투타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둘의 첫 맞대결은 샌디에이고 홈 개막 4연전(3월 29일~4월 1일) 중에 성사될 가능성 높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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