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꿔 이미지 쇄신 노리는 아프리카TV, 주가도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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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가 이미지 쇄신을 위한 사명 변경을 예고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 철수 발표 이후, 신규 스트리머와 시청자 유입이라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 역시 지난 달 30일 '2023 BJ대상'에서 회사 리브랜딩을 위해 사명 변경과 'BJ', '별풍선' 등의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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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세탁용 사명 변경은 주의해야"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아프리카TV가 이미지 쇄신을 위한 사명 변경을 예고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 철수 발표 이후, 신규 스트리머와 시청자 유입이라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현재 네이버 '치지직'과의 유입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프리카TV는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도약한다는 각오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수길 아프리카TV 최고 BJ 책임자(CBO)는 지난 달 14일 BJ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올해 3월 동명의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명칭을 '숲(SOOP)'으로 바꿀 계획이라 밝혔다. 사명 또한 아프리카TV에서 '숲코리아'로 변경될 것이라 전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 역시 지난 달 30일 '2023 BJ대상'에서 회사 리브랜딩을 위해 사명 변경과 'BJ', '별풍선' 등의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정 대표는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가 TV라는 인식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더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명의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일부 BJ의 욕설·음주·노출, 별풍선의 사행성 논란 등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실제 트위치의 스트리머 중 음지문화·혐덕 성향이 큰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의 별풍선 지표는 6억3000만개로 당사의 2023년 4분기 매출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다만 당사의 2024년 목표치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별풍선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치 출신 인기 BJ 수급은 목표치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트위치가 (한국 시장을) 떠나면서 실적 기여도가 높았던 여성 BJ 캠 방송(여캠)의 아프리카TV 유입은 실적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게임 위주 대부분의 트래픽은 치지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위치 내 인기 게임 스트리머였던 '침착맨', '릴카', '풍월량', '우왁굳' 등은 치지직에서 시험 방송을 진행했다.
정찬용 대표와 서수길 CBO는 리브랜딩 목표로 사업의 글로벌 확장·기업 이미지 쇄신을 지정했다. 다만 사명 변경을 통해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사명 변경으로 긍정적 효과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사명 변경으로 부정적 이미지 탈피 등 다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사명 변경이 기업의 부정적 요인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기업의 실제적 가치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해 상반기 사명을 변경한 상장사는 64곳으로 집계됐다. 사명 변경이 지배구조나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을 동반한 경우에는 주가 상승 효과를 불러왔다.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한 '대우조선해양'은 이후 주가가 약 30%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아프리카TV 주가는 8만6200원으로, 지난 12월 5일 종가인 6만4200원에서 34% 이상 상승했다. 트위치의 한국 철수가 발표된 12월 6일 급등한 주가(8만3400원)는 오름세를 지속해 8만60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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