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 '콩고 이주'?...선 넘는 네타냐후 정부

박소연 기자 2024. 1.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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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을 강제 이주시켜야 한다"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 정부 인사들이 이런 강경한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미국이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땅"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성조기의 또 다른 별이 아니"라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전후 가자지구 통치를 암시해 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하마스를 파괴한 후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힘을 다할 것입니다. 가자지구는 하마스탄(하마스가 통치하는 땅)도 파타스탄(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땅)도 아닙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겠다는 계획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아프리카 콩고 측과 비밀리에 만나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용의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추모식을 겨냥한 폭발 테러에, 하마스 고위 간부를 숨지게 한 레바논 공습까지, 모두 이스라엘이 관여했다는 정황마저 나왔습니다.

이에 이슬람권에선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겠다고 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지도자]
"신께서 말씀하시길 이스라엘은 그들의 전쟁에서 목표를 성취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지율이 낮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최대한 길게 끌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쟁이라도 치르는 게 정권 유지에 최선이라는 겁니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저강도 장기전으로 넘어가기 위해 병력 일부를 가자지구에서 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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