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하원 임기 3년 너무 짧아…4년 지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 총리가 현재 3년인 하원 임기가 너무 짧다며 4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하원 임기가 정치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호주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전날 시드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조기총선 실시계획에 대한 질문에 "(다음 총선 예정 시기인) 내년 5월까지는 예정 선거가 없다"며 "우리의 3년 임기는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총리가 현재 3년인 하원 임기가 너무 짧다며 4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하원 임기가 정치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호주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전날 시드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조기총선 실시계획에 대한 질문에 "(다음 총선 예정 시기인) 내년 5월까지는 예정 선거가 없다"며 "우리의 3년 임기는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리의 견해와 장기 정책은 임기를 4년으로 하는 것"이라면서도 "불행히도 조만간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영연방 국가지만 5년마다 총선이 있는 영국과 달리 통상 3년마다 총선을 치른다.
호주 헌법에는 하원 임기는 3년을 넘을 수 없으며 총독에 의해 3년이 되기 전이라도 해산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원 다수당 대표가 총리로 지명되는 만큼 호주 총리 임기도 하원과 같이 기본 3년이다.
반면 상원 임기는 6년이며 주와 준주 의회 의원 임기는 통상 4년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임기가 짧다 보니 이전에도 하원 임기를 4년으로 늘리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2017년 당시 집권당인 자유당의 데이비드 콜먼 하원의원은 하원 임기 4년 고정 법안을 발의했고, 맬컴 턴불 총리나 당시 야당 당수였던 빌 쇼튼 노동당 대표 역시 원칙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법안은 진전되지 않았다.
야당인 호주 녹색당의 경우 임기를 4년으로 늘리는 것은 아니지만 3년으로 고정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총리의 요청에 따라 총독이 하원을 해산할 수 있어 사실상 정부가 임의로 선거일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런 정부 권한을 없애고 임기를 고정하자는 주장이다.
다만 현지 언론은 앨버니지 총리의 말처럼 올해 당장 하원 임기를 4년으로 늘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원 임기를 바꾸려면 개헌을 위한 국민 투표를 해야 하는데 현 정부가 지난해 개헌에 실패한 만큼 올해 또 개헌을 시도하긴 어려워 보여서다.
호주는 지난해 10월 호주 원주민(애버리지널)과 토레스 해협 도서민들을 호주 최초의 국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 '보이스'를 설립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 찬반 국민투표를 진행했지만 61%가 반대해 부결됐다.
laecor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 연합뉴스
- 공항서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30대 여성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 | 연합뉴스
- 한국-호주전 도중 통로 난입한 도미니카공화국…훈련 방해까지 | 연합뉴스
- 태국 원숭이 200여마리 우리서 탈출…경찰서·민가 습격 | 연합뉴스
- 미국서 '눈동자 색 바꾸는 수술' 인기…"위험" 경고도 | 연합뉴스
- "중국인 모이면 소란 피우는 빌런 발생"…서교공 민원답변 논란 | 연합뉴스
- 혁명군에 담배 대신 꽃한송이…포르투갈 '카네이션 여인' 별세 | 연합뉴스
- 알리 '현금 1억원 뽑기'에 27만명 몰려…탕웨이가 추첨 | 연합뉴스
- 문신토시 끼고 낚시꾼 위장 형사들, 수개월잠복 마약범 일망타진 | 연합뉴스
- "얼마나 힘드셨나" 경찰, 반포대교 난간 20대 설득해 구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