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동훈 "5.18 광주에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예산과 행정으로 실천...광주와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어"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과 이후 세대에선 5.18 광주에 대한 일종의 부채의식과 죄책감 대신 고마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4일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저처럼 7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들은 앞선 세대가 청춘과 열정을 바쳐서 기적같이 이루어낸 산업화의 밥을 먹고 민주화의 씨를 배우면서 성장했다”며 “산업화 민주화의 격랑의 시기 이후 성인이 됐기 때문에 어쩌면 그 결실만을 누린 셈이지만 그 둘 중에서 어떤 게 우위인지 말하라고 강요받지도 않았기 때문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상호 배타적으로 여기지도 않았다”고 운을 뗐다.

한 위원장은 “광주를 상징하는 1980년에 저는 유치원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나 저 이후의 세대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나 광주 시민들에 대해 부채의식이나 죄책감 대신에 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어려움에서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은 “저는 부채의식이나 죄책감보다 오히려 이런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이야말로 우리가 동료 시민으로서의 연대의식을 가지는 것을 더 강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며 이전 세대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5.18 광주 시민의 죽음에 대해 갖는 부채의식과 죄책감을 이후 세대의 고마움과 존경심으로 치환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저는 그리고 우리 당은 광주시민들께 호남의 시민들께 바로 그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저 마음뿐이 아니다”라며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그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정책으로써 예산으로써 행정으로써 표현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또 “우리가 권력을 잡고 있는 동안 권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우리 시민들에게 우리 시민들과 이 나라의 삶이 더 나아지는지를 보여주자”며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을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