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친명' 정성호 "부산대 서울대병원 이송 논란, 정치 프레임"

YTN 2024. 1. 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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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서울대병원 이송 논란, 정치적 프레임"
"임혁백, 친명 아냐…DJ·노무현 정부 때도 활동"
"인재 영입 진척 '30명 내외'…이르면 다음 주 대표 보고"
"이낙연, 정치 행보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해"
"한, '수평 관계' 기대했지만 尹 부하 못 벗어나"

■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이 미칠 정치적 파장을 총선을 앞둔 여야 모두 신중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피의자의 '당적' 논란뿐 아니라, 근거 없는 음모론과 가짜 뉴스까지 이어지면서극단적인 정치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국 상황,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성호]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에 친명 좌장으로 소개할 만큼 측근이시기 때문에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정성호]

친명 좌장은 아닙니다.

[앵커]

왜 아닙니까?

[정성호]

그냥 이재명과 고시 동기고 오랜 기간 알았던 사이지 좌장 역할을 하는 그런 계파의 중간보스 그건 절대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좌장이라는 타이틀은 빼야 될까요?

[정성호]

적절치 않습니다.

[앵커]

아무튼 놀라셨을 텐데 습격 당시 어디에 계셨고 어떻게 속보를 들으셨어요?

[정성호]

지역에서 당원들과 간담회 중이었는데 비서한테 상황을 듣고 이미 방송에 나오고 있더라고요. 방송 보고 제가 망치로 뒤통수를 맞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엄청난 충격이었고. 생명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위독하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앵커]

혹시 처음 든 생각은 어떤 생각이셨어요?

[정성호]

큰일났구나, 정말. 어떻게 하다 대한민국이 이런 상황까지 왔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면회에 제한이 있다고는 하지만 병원 가보셨습니까?

[정성호]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배우자하고 한번 통화를 했었고 또 비서실 직원들로부터 수시로 보고는 받고 있는데 아직은 가족들 외에는 면회가 적절치 않다고 의사들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지 못했습니다.

[앵커]

대표의 부인이신 김혜경 씨하고 통화하셨고. 혹시 소개해 주실 수 있으세요?

[정성호]

특별한 건 없고요. 의연하고 담담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위로만 해 줬습니다.

[앵커]

그러면 언론에 알려진 정도, 이 대표의 상황은 그 정도로 파악되고 있고. 오늘 아까 저희도 서울대병원에서 브리핑하는 것을 전해 드렸는데 언론에 알려진 것 말고 김혜경 씨가 전화해 준 내용도 있었습니다마는. 더 파악할 만한 대표의 회복 상황과 관련된 내용은 없습니까?

[정성호]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게 전문가들의 의견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이 추측으로 이 대표의 현재 상태를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이고요. 다만 수술이 잘됐고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얘기하지만 추가 감염이라든가 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안정을 취해야 된다는 의견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서울대병원 브리핑 내용 중에서 부산대의 요청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이런 설명이 있었거든요. 안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한 논란도 있고 부적절한 말도 있고 한데.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성호]

부산대병원 응급센터에서 수술하지 않고 왜 서울로 이송했냐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 물론 그 당시 상황에서 칼로 목을 찔린 상황 아니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이 부분이 굉장히 위험한 장소이고 또 뇌신경이라든가 기도, 식도도 연결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종합적인 전문성이 있는 게 서울대 외상센터라고들 이야기하니까. 그렇지만 당장 바로 생명에 직접적인 위해가 염려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전문의들 간에 의견을 교환해서 이송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자체가 왜 이송을 했냐, 헬기로 왜 갔냐, 특권 아니냐, 그런 것 자체가 논란이 된다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왜 논란이 될까요? 처음에 열상이냐 자상이냐 여기에 대한 민주당의 수정 요청도 있었는데 왜 이런 것 자체가 논란일까요?

[정성호]

저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거야말로 어쨌든 상황을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고 하는 그런 정치적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가족들과 또는 담당의사들, 또 참모들과 의논을 했던 것이고 또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의사들 간 협의를 통해서 이송한 거다, 저는 그냥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 보도에서 가족의 의사도 있었다고 하던데 와전된 건가요?

[정성호]

그건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 피습 사건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여러 일정들이 차질을 빚게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당무 중에서 차질이 예상되는 건 어떤 게 있을까요?

[정성호]

특별하게 당무에서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왜냐하면 공천이 100일 정도 남았습니다. 4년 전, 8년 전 과거에 총선 전 상황을 본다고 하면 현재 여야의 공천 시기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어요. 대개 공천관리위원회가 1월 중순경 구성돼서 1월 말, 2월 초중부터 공천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이미 공천관리위원장이 임명은 됐지만 그건 원래 다음 주 정도에 공천관리위원들을 발표하고 회의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하루이틀 정도 순연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당무에 지장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피습 이전 국면과 비교해서 크게 일정이 연기될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 꾸려지지 않았습니까? 비명계 쪽에서는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다 보니 공관위를 누가 할 것인가가 사실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인데. 이런 판단을 하는 데 이 대표의피습 상황이 변수가 안 될까요?

[정성호]

피습되기 전부터 충분히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임혁백 공관위원장 지명 전부터 소통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인선작업들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임혁백 교수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자문단에 속했다고 하기 때문에 친명 아니냐고 하는데 그거야말로 근거 없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그분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만 안다고 하면 그런 분이 아니거든요. 과거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에서도 정부의 정책자문에 응했던 분이시고 굉장히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뚜렷한 분이십니다. 진보적 정치학자이고. 그다음에 여야의 여러 정치인들하고 굉장히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자문해 준 경험도 있고요. 그다음에 대선 때 이재명 대표 자문을 한 교수가 2000명이 넘었습니다. 그중의 한 분이셨고요. 뚜렷하게 전면에 나서서 그런 건 없었습니다.

[앵커]

그런 반발 때문에 공관위원회에 변화가 생긴다거나 계파 안배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그런 건...

[정성호]

공관위원장은 당연직으로 사무총장과 수석부총장과 조직부총장이 들어가고 그다음에 청년, 여성 이 정도 한두 분 들어가고 대부분은 외부인사가 한 절반 정도 이상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부인사들도 당의 특정 정파그룹과 가까운 그런 분들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도 없고요.

[앵커]

한 가지만 더. 공관위원회와 함께 또 한 가지 인재영입 아니겠습니까? 이것도 주춤한 상황인데.

[정성호]

인재영입은 상당 정도 진척되고 있고요. 다만 영입된 인재들을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그 과정이 필요한데 제가 알기로는 대표가 소통이 가능하다면 다음 주에 보고를 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 대표님이 겸임이잖아요, 인재영입위원장이기 때문에 질문을 드려봤는데 그 일정은 진척되고 있고 다음 주에 보고가 있을 것 같다.

[정성호]

적어도 한 30여 명 내외의 영입된 인재들이 준비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30여 명의 인재가 영입된 것으로 준비되고 있고 이 내용을 빠르면 다음 주쯤에 대표에게 보고할 수도 있다까지 확인하겠습니다.

[앵커]

아까 하루이틀 정도 순연될 것 같다고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당무 복귀하는 시점이 생각보다 빠를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정성호]

어쨌든 상당 기간 단식을 하지 않았습니까? 전체적으로 신체 기능 전체가 굉장히 약화된 상태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출혈이 굉장히 많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을 하고 당무에 복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그런 걸 갖고 병상에서 무슨 당무를 보냐는 얘기도 있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특별히 큰 현안들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공천과 관련해서도 지금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하고 당에 복귀한 다음에 진행해 늦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대표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정성호]

이 대표가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입니다. 또 의지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야 복귀해서 당무에 복귀하고 싶지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충분히 회복한 다음에 당무에 복귀해야지 그렇지 않고 다른 합병증이라든가 추가적인 손상이 있을까 저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아까도 저희가 우려했던 부분인데 이 대표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극단적으로 살인예고글이 올라오기도 했고 이번 피습 사건을 계기로 자성의 목소리도 좀 높아지고 있거든요. 의원님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정성호]

범행 자체야 개인적으로 또는 돌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지만 이 사람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된 우리 사회의 정치 분위기, 그런 게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사회가 너무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게 아닌가. 그 과정에서 특히 정치인들이 소위 말하면 팬덤정치를 하면서 국민들의 증오감 또는 혐오감들을 증폭시키는 그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나 걱정이 많이 되고요. 여야 정치권이 크게 반성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한 일을 계기로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이재명 대표를 만나지 않았었잖아요.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병문안을 간다든가 한번 손을 내밀면 어떻겠느냐, 이런 의견도 있는데요.

[정성호]

좋은 의견인데요. 일회적인 병문안보다도 지금 취임하신 지 1년 반이 됐는데 제1야당, 다수당의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당대표나 여당의 비대위원장이나 제1야당의 당대표를 범죄자, 또는 범죄피의자, 또는 척결해야 될 대상, 적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계기로 해서 병문안보다 더 크게 야당에게 협치의 손을 내밀고 대화의 장을 만드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여야 관계에서 지금 쌍특검 국면이었거든요, 피습사건 이전에. 김건희 특검법을 펼치해서 쌍특검이 통과되면서 거부권 정국으로 넘어가는 찰나였고. 어제 보니까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여기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를 따지겠다, 이런 내용도 나왔던데. 민주당의 여기에 대한 대응은 어느 정도 전략이 짜여져 있습니까?

[정성호]

원내 전략이니까 제가 정확히 말씀드리기에는 부족하기는 하지만 지금 대통령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쌍특검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죄 지은 사람은 다 처벌받아야 한다, 법 앞에 평등하다, 법이 예외가 있을 수 없다. 늘 말씀하셨던 거거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왜 김건희 여사만 예외가 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오히려 본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죄가 없고 혐의가 없다고 하면 빨리 특검을 수용해서 빨리 처리하는 게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민들을 더 이상 분열시키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마침 의원님하고 이 말씀을 하고 있는데 쌍특검법이 정부로 이송됐다는 속보가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또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관련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안이 정부로 이송이 됐습니다.

[앵커]

지난달 28일에 야당의 만장일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7일 만이고요. 대통령실은 앞서서 쌍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즉시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는데요. 내일 한덕수 총리 주재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이런 소식이 방금 전에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래서 의원님과 이 문제를 어떻게 민주당이 전략을 짤 것인가 질문 중이었는데 그러니까 정리를 해 보면 야당 같은 경우는 이해충돌 여부를 따질 수도 있다. 그러면서 정의당, 진보당 등과 함께 공동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는데 의원님은 조금 생각이 다르신 걸로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더라고요.

[정성호]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의결한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 재의요구를 하려면 재의요구 사유가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안 맞는다는 거죠. 그게 위헌적인 법률이라든가 아니면 국익에 반한다든가 아니면 예산을 집행할 수 없는 그런 법안들의 경우 예외적으로 국회를 견제하기 위해서 대통령의 거부권이 인정되는 겁니다. 이것은 한 개인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그 부분에 관련해서 그래서 특검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검법을 통과시킨 건데. 이걸 거부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더군다나 대상이 되는 분이 대통령의 배우자입니다.

법원의 판사들도 자기라든가 자기의 가족관계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 사건이 개입되면 제척하거나 기피하거나 피하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본인의 배우자 관련한 그 사건을 갖고 그와 관련된 특검법을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는 것은 그건 이해충돌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국회에 대한 무시고 입법권에 대한 무시입니다. 상당히 위헌적인 요소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럼 정리를 해 보면 지금 언론보도가 혼란이 있어서 거부권 남발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지만 문제제기의 방식이 이해충돌 방지보다는 권한쟁의심판으로 가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정성호] 이게 과연 권한쟁의 대상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권한쟁의 심판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어떻게 할지 상당히 저는 의문이 가고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 일단 이 쌍특검법에 대해서는 거부권 행사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거부권 행사의 사유가 없다는 거죠.

[앵커]

이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전에도 거부권이 연이어 나왔었거든요. 이런 흐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정성호]

굉장히 잘못된 거죠. 지금 입법, 행정, 사법에서 권력분립의 상황에서 권력기관 상호 간에 견제와 균형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적인 장치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대통령의 입법에 대한 거부권이거든요. 말씀드린 것처럼 이건 굉장히 제한적으로 예외적으로 행사되어야 합니다. 역대 정권 어느 정권보다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1년 반도 안 되는 기간에 많은 거부권을 행사해 왔습니다. 이건 국회에 대한 무시고 입법권을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위헌적인 요소가 상당히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의원님도 민주당의 전반적인 의견과 같이 하신다는 것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언론보도와 헷갈려서 제가 확인 질문을 드렸고. 아무튼 대표 피습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도 잠시 멈춘 상황입니다.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 의원, 대표의 건강이 호전되면 기자회견 열겠다까지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성호]

지금 당대표가 그래도 어쨌든 민주당의 국회의원 아니겠습니까? 당대표가 테러에 의해서 중대한 상해를 입었는데 그 상황에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하더라도 결단을 하겠다 또는 그 후에 회견하겠다고 하는 건 도리상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소한 정치가 아무리 살벌하고 분열적인 그런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고요. 그분들도 대표의 여러 가지 상황을 넘어서 지금 현재 민주당이 해야 될 목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그다음에 폭주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이 대표와 보다 적극적인 대화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중재안도 바라지 않고 오직 통합비대위뿐이라는 입장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성호]

잘못된 거죠. 통합비대위라고 하면 일단 당대표를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데 당의 절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사퇴에 동의하고 있지 않고 그다음에 78%가 넘는 당원들이 선출한 대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고. 167명의 국회의원 중 네 분입니다. 네 분이 사퇴하라고 해서 사퇴하는 게 그게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비명계 탈당 흐름은 피습 이전 국면과 달라지지 않을까요?

[정성호]

전제조건 자체가 잘못된 거고요.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 저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 두 가지 변수. 원칙과 상식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가 있는데 향후 행보, 지금 잠시 멈춤이지만 큰 방향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예상이 많이 나오죠?

[정성호]

그렇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 사건 때문에 본인이 지금까지 해 온 생각이라든가 또는 정치행보를 바꾸리라고 생각은 안 되지만 그분도 상식이 있고 굉장히 도리가 있는 분 아닙니까?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인데 당대표가 테러를 당해서 입원한 상태이기 때문에 좀 위로 차원에서 병문안도 하시면서 허심탄회하게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나눴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앵커]

그런데 마침 지난 주말에 두 사람이 만났는데 도저히 이견을 좁힐 수 없는 상황처럼 보였거든요, 언론에서 볼 때는. 이 국면 이후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을까요?

[정성호]

전제조건을 달면 이야기가 되지 않지 않습니까? 전제조건이라는 게 통합비대위는 당대표 사퇴인데. 그런 전제조건을 들어주지 말고 현재 두 분이 생각하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지, 저는 그 공통의 목표는 일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된다, 여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을 막아야 된다. 그런 입장에 대해서 공감한다고 하면 저는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서로가 물러서지 않는 그런 의견들이 있는 것 같은데. 조율해 보려는 절충안이나 이런 시도가 있습니까?

[정성호]

저는 그래서 전제조건만 없다고 하면 당대표 사퇴, 통합비대위. 통합비대위라는 것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게 나눠먹기입니다, 사실. 당내 주류, 비주류, 친명, 비명 나눠서 비대위 구성하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됐을 때 공천관리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다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 중단시켜야 됩니다. 정상적인 총선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전제조건 두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이 기회에 대화를 나눴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리고 정성호 의원께서 기존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 당시에 거의 유일하게 낙관론으로 경계하자는 목소리 내셨거든요. 한번 확인 차원에서 질문을 드리면 어떤 배경이었습니까?

[정성호]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 취임하게 된 계기는 결국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니었습니까? 김기현 당대표가 쫓겨난 거거든요. 쫓겨난 건 뭐냐 하면 강서구청장 선거에 실패했고 그 원인은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 대통령실과 당과의 관계에 있어서 너무 수직적 관계였거든요. 일방적인 지위 복종 관계였고 출장소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당이 대통령실의 출장소다, 이런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와서는 그걸 수평적 관계로 바꾸지 않겠느냐, 그런 노력을 하지 않겠냐는 그런 생각을 했던 거죠. 특검에 대해서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든가 아니면 특검법 수용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특별감찰관 도입이라든가 또는 제2부속실의 설치, 대통령 배우자의 진솔한 사과, 이런 것들을 대통령실에 제안해서 수용하게 하는 그런 조치라고 하면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지 않겠나. 그건 되게 위험한 상황이죠, 야당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것들을 예상했는데 역시 그것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역시 대통령의 과거 부하였던 관계. 또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대리인 이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임명 당시와 비교해서 며칠 안 지났습니다마는 달라진 게 있나요?

[정성호]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최근에 여러 가지 발언이라든가 행보를 볼 때는 크게 달라진 바는...

[앵커]

의원님의 생각이 달라지셨냐는 겁니다.

[정성호]

저는 아직은 그래도 여당이 갖고 있는 많은 카드가 있거든요.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많은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카드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쓰느냐, 거기에 달려 있겠죠.

[앵커]

지금 허은아 전 의원이 현역 의원 중에 합류 타진한 사람이 10명 넘는다고 밝혔는데 민주당 의원도 있는 것처럼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습니까? 아까 좌장 아니라고 얘기하셔서 친명계 의원으로서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 어느 게 더 위협적인가요?

[정성호]

저는 두 신당 다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무당층, 중도층이 많지만 무당파, 중도층 이분들이 결국 선거에 다가가서는 결국 양당 중에 어떤 선택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양당 중에 선택하는 걸로 귀결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정성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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