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갑 수성` 나선 강선우 “나는 무한성장형 정치인”[총선人]

김유성 2024. 1.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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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한성장형 정치인이다."

경선 맞상대는 현역 민주당 의원이었다.

21대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대변인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강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강서갑의 민주당 지지율이 (강서 갑을병 중) 가장 낮았지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는 강서갑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며 "스스로도 뿌듯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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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노리는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혈혈단신 민주당 입성해 국회의원 당선까지 이뤄
"'대장홍대선', '고도제한' 지역 숙원 풀어가겠다"
22대 국회 입성한다면…"저출산·고령화 대책에 심혈"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나는 무한성장형 정치인이다.”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 만난 강선우 의원은 자신을 이 같이 표현했다. 당 내 아무런 연줄 없이 ‘맨땅에 헤딩하기’로 정치를 시작한 까닭이 크다. 그는 인재 영입이나 외부단체 추천이 아니고 스스로 당에 들어와 정치를 시작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 의원의 정치생활의 시작점은 2016년 20대 총선 때다. 무작정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홀로 면접과 정견 발표를 했고 당선권 밖 번호를 받았다. 총선이 끝난 이후 민주당 부대변인을 했다.

2020년 21대 총선 때 강 의원은 서울 강서구갑 경선에 나섰다. 경선 맞상대는 현역 민주당 의원이었다. 지역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경선에서 승리했다. 본선에서도 이겼다. 21대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대변인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누군가는 강 의원을 놓고 ‘운이 좋았다’고 했다. 강 의원 본인도 이런 얘기를 듣는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는 “단지 운이 좋아서 된 게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가 출마했던 서울 강서갑도 만만한 지역이 아니었다.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리지만 여성 정치인으로서 지역 유권자 눈에 들기가 쉽지 않았다. ‘민주당이 의원을 (전략적으로) 꽂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인식도 불식시켜야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일까, 강 의원은 국회의장이 수여하는 국회 의정대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 자립준비청년 보호기간 연장법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지정 지원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킨 덕분이다.

강 의원은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강구 중이다. ‘김포공항 고도제한’과 ‘대장홍대선 추진’이다. 이중 일부는 성과가 나왔다.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를 잇는 대장홍대선은 2025년 착공한다. 개통 목표일은 2031년이다.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서는 ‘공항시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토부 관계자와 수시로 만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기준이 완화되도록 요구했다. 언젠가는 지역 숙원이 이뤄질 것으로 강 의원은 믿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강서갑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계 후보자들의 출사표가 연이어 나왔다. 이낙연계로 꼽히는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강서갑 출마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현역 비례대표인 김홍걸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강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강서갑의 민주당 지지율이 (강서 갑을병 중) 가장 낮았지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는 강서갑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며 “스스로도 뿌듯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선 국회의원이 돼 강서 발전에 중단없이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22대 국회에 다시 입성하게 된다면 ‘초저출산·초고령화 사회’ 대책 마련에 힘써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초저출산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청년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 지원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강선우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왜 무한성장 정치인이라고 지칭했는지?

△나는 민주당 영입 인재가 아니다. 스스로 손들고 민주당을 찾아왔다. 온라인으로 입당했다. 온라인으로 입당한 당원 중에서 현역 의원과 경선해 이긴 유일한 여성 정치인이다.

‘단지 운이 좋아서 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시간을 죽 보냈던 것 같다. 실력을 입증하려고 노력했다.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했다. 바로 입법 활동이다.

사실 법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지식을 바탕으로 나온다. 그 지식을 생산하는 주체가 누구냐, 바로 기득권층이다. 돈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게 지식이다. 자연히 기득권층, 돈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지식과 통계자료를 생산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법을 만들고 싶었다. 여기서 실력 발휘를 하고 싶었다. 21대 국회 동안 노력했고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했다.

예컨대 ‘자립 준비 청년 보호기간 연장법’,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지정 지원법’ 등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 두 법안 덕분에 외부 심사위원을 거쳐 국회의장이 수여하는 국회 의정대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 상금 일부는 발달장애 청년의 자립을 돕는 푸르메소셜팜, 또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에 기부할 수 있었다.

-민주당 대변인을 줄곧 지내왔다. 소회를 밝힌다면?

△21대 국회의원 중 대변인 활동을 가장 자주, 오래 한 의원 중 한 명일 것이다. 단순히 당의 입장을 전하고 상대 당과 공방을 벌인다기보다는, 역사에 남는 일을 한다고 본다. 본인의 말과 글이 역사의 기록으로 남지 않나. 그래서 조심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일인 것 같다.

대변인의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공감이다. 공감을 위해서는 굉장히 정확하게 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면 굉장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요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듣고 집중해서 관찰하고 그들의 필요가 뭔지 찾아내는 훈련 과정을 거쳤다. 앞선 대변인 출신 정치인들도 그렇게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강서갑 최대 현안은?

△대장홍대선이 오래된 현안이다. 2021년도 예결위원이었는데, 당시 큰 액수로 마련했다. 덕분에 잘 진행됐다. 2025년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도 제한이 있다. 고도 제한 완화 관련해 ‘공항시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들을 수시로 만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 기준 개정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요청했다.

또 하나는 서울시립도서관 분관이다. 이왕 우리 지역에 들어오는 것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달라는 의견을 들었다. 그래서 키즈카페도 하고 수영장도 하면서 여러 가지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그것도 잘 진행 중이다.

주된 현안은 이 3개가 있다. 그거 외에도 깨알 같은 게 있다. 까치산시장 앞 횡단보도, 화곡동 내 좁고 가파른 도로에 열선 설치도 많이 했다. 우장산동 주민센터 앞도 가파르지 않나. 거기도 열선을 놓았다.

-민주당 텃밭이다. 여러 민주당계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인이 꼭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든다면?

△숫자로 말할 수 있는 것 한 가지가 있다. 처음 총선을 치렀을 때는 강서갑의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그런데 3년 몇개월이 지난 후 진교훈 강서구청장 선거 때는 갑을병 중 1등을 했다. 강서갑 주민들에게 그간 마음을 쏟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얼마 전 모 기관에서 한 여론조사에서는 당 지지율보다 본인 개인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다시 강서구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또 한 가지 있다. 21대 국회에서 지역 관련해 추진해 왔던 일이 많다. 크고 작은 일이다. 22대 국회에 가서도 매끄럽게 잇고 싶다. 잘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지난 4년간 복지위 소속이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여러 가지 의정 활동을 계속했다. 22대 국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고령·초저출산 대책 마련에 힘 써보고 싶다. 대한민국처럼 초저출산이 오랫동안 이렇게 낮은 숫자로 급격하게 떨어진 국가가 없다. 인구 1000만명 이상 되는 국가 중 꼴찌다.

구조적인 문제를 국가가 해소해 주지 않으면 국가가 소멸할 수밖에 없는 위기다. 22대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관련해서 일을 좀 더 해보고 싶다.

-22대 국회에서 바뀌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

△존중하는, 그리고 존중받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를 위한 굉장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부 쪽,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인식을 전환하지 않으면 ‘악순환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여당도 무시당하고.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역대 어느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XX’라고 하고, 역대 어느 대통령이 야당을 일컬어 ‘반국가 세력’이라고 했던가. 22대 국회는 좀 다른 모습이었으면 한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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