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신당? 이삭줍기 효과 없어… 일희일비 하지 말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 후 신당 창당에 본격 나서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공천) 탈락할 가능성이 많은 후보나 이미 한번 컷오프된 후보들은 아무리 합류해봤자 소용없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4일 YTN '뉴스 LIVE'에서 "이유야 어쨌든 그 사람의 경쟁력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가 내려진 사람이 합류해 봤자 소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흔히 언론에서는 부스러기 주워 담기, 이삭줍기 이런 표현 있지 않나"라며 "그게 실제로 선거에 나가면 거의 효과가 없다. 그래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나름대로 경쟁력 있고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데도 나는 대의에 합류하겠다, 이런 사람들을 모으는 게 키포인트"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이 하루 만에 당원 2만 명 이상을 모집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은 "아직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사실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시도별로 5000명씩, 그래서 최소한 5개 이상의 시도당이 만들어져야 창당이 될 수 있다"며 "그런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뚫고 사람들을 모으는 건데 참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당준비위원회까지 만들어놓고는 결코 당을 만들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전 대표를 향해 "정치 선배로서 충고하자면 다른 당의 어떤 움직임에 지금은 눈을 돌리거나 일희일비하지 말라"며 "지금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도 모으고 정책들, 특히 차별화된 정강 정책들을 만드는 게 그게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일에 먼저 집중하시고 어느 정도 플랫폼이 완성되면 그때 주위를 둘러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