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사랑' 넘치는 천사섬 신안, 장학금 기탁 줄잇다

신안=홍기철 기자 2024. 1. 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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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1004섬' 전남 신안에 후배들의 학업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신안군장학재단(이사장 박우량)에 따르면 지난3일 ㈜대창식품 정현택 대표가 신안군청을 방문해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지난 2일에는 노부부가 소금밭을 일궈 마련한 3000만원의 장학금을 신안군 장학재단에 기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초면 박경년·김경순 부부가 지난 2일 신안군청을 방문해 1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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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이승회 회장 등 신안군요트협회 회원들도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500만 원을 신안군장학재단에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우량 군수, 이승호 신안요트협회 회장/신안군
연초부터 '1004섬' 전남 신안에 후배들의 학업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신안군장학재단(이사장 박우량)에 따르면 지난3일 ㈜대창식품 정현택 대표가 신안군청을 방문해 2000만 원을 기탁했다.

대창식품은 한국의 김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45년여 동안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김 식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정현택 대표는 암태면 도창마을 출신으로 2017년 전라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50호 회원으로 꾸준한 기부와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정현택 대표는 "고향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라며 "신안군장학재단이 훌륭한 인재 양성에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신안군요트협회 회원들도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500만 원을 신안군장학재단에 전달했다.

신안군요트협회는 2021년에 설립해 회원 100여 명으로 신안군 요트산업 진흥, 관광 활성화, 레저 문화 활동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승호 회장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서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일에는 노부부가 소금밭을 일궈 마련한 3000만원의 장학금을 신안군 장학재단에 기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운산·최재심 부부는 도초면 용동마을 주민으로 8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두 부부가 여전히 염전을 일구고 있다.

특히, 김운산 씨는 마을 노인회장을 맡고 있으며 평소 지역사회에 봉사와 기부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운산 씨는 "30년간 염전업에 종사하면서 어깨 수술 3회, 허리 수술 2회 등 건강상으로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힘든 과정을 거쳐 지금의 생활에 이른 것에 감사하고, 작년에는 소금값이 좋아 형편이 나아진 것도 있어 이 기회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되었다"라고 기부 소감을 말했다.

도초면 박경년·김경순 부부가 지난 2일 신안군청을 방문해 1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박우량 이사장은"애향심과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장학금 기부에 매우 감사드린다"라며 "기탁자의 뜻을 잘 헤아려 고향의 어려운 학생과 인재 육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기탁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신안군장학재단은 매년 상·하반기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330명의 초중고생·대학생에게 장학금 4억 4000만 원을 지원했다.

신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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