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멘토 오은영,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사명감 ‘토크콘서트’[종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4. 1.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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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사진| 스타투데이 DB
오은영 박사가 조금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장애 연주가들과 의미있는 ‘동행’을 한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효성 반포빌딩에서는 ‘오은영의 토크콘서트-동행’(이하 ‘오은영의 토크콘서트’)의 오픈리허설이 열렸다.

현장에는 오은연 박사와 효성 커뮤니케이션실 최형식 상무, 가온 솔로이스츠 강자연 대표 및 아티스트가 참석했다.

‘오은영의 토크콘서트’는 아이돌 티켓팅을 방불케하는 인기를 자랑한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행’을 주제로 한다.

또 장애 연주자와 비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실내악 단체 가온 솔로이스츠와 함께해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토크콘서트의 수익금은 장애 연주자들의 미래 활동을 돕기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오은영의 토크콘서트는 그 자체로 브랜드화됐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이번에도 양질의 강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강연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은영 박사는 “제가 의사로서 진료실에서 저를 찾아오는 분과 가족과 삶을 같이한지가 햇수로 33년이 됐다. 전공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고 세부전공이 소아청소년과다. 주로 보는 질환이 발달장애”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을 언급하며 “많은 부모님들이 너무나 많은 애를 쓴다. 나의 가족, 내 자녀가 아니더라도. 우리 가족처럼 똑같을 수는 없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식 같이 하면서 오해와 편견을 조금씩 내려놓는 과정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료실에서 만나는 수 많은 장애가 있는 아이들 중에 배운걸 보여주는 아이들도 있다. 단소, 바이올린, 피리 등. 아이들의 재롱을 보면 행복하듯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도 이 과정에서 행복하다. 어떻게 (받은 사랑을) 조금은 나누고 살까 생각하던 차에 토크콘서트 제의를 받고 제 모든걸 동원해서라도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참여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가 2023년 초에 언론 인터뷰에서 ‘장애가 있는 가족, 분들을 위한 도움이 되는 콘텐츠 많이 만들겠다’는 약속도 드렸다”며 “장애 있는 가정에 제일 필요한건 관심과 희망같다. 희망을 놓지않고 힘을 얻어 갈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장애아들의 연주 영상을 많이 받았다. 장애라는 걸 몰라도 훌륭한, 감독적인 연주더라”라고 연주자들과 함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또 “(가온 솔로이스츠의 연주를) 옆에서 들었는데 가슴이 뭉클하고 따듯하더라. 이런 마음의 작은 평화를 살면서 느끼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 했다”며 “(오히려 제가) 영광이다. 이런 의미있는 자리에 같이하게 해줘서 (제 인생에) 잊지 못할, 중요한 획을 긋는 시간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또 “음악은 듣는 관객분이 듣고 감동도 받고 귀도 행복해야 한다. 장애인 연주가 분들도 열심히 연습해서 잘해야 한다. 장애인이니 한번 가서 박수치고 끝나면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면서 엄격한 잣대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연주 활동은 여러 의미가 있다. 예술, 음악은 조화다. 다른 분들의 연주를 잘 들어야 조화를 이루며 화음 맞출 수 있다. 발달 장애는 사회적 소통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들에겐 이 부분이 난공불락일거다. 이 어려움을 딛고 화음을 맞추는게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삶 또한 조화가 필요하다. 자기 안에서 느끼는 감정도 조화 이뤄야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주변 사람들과 생각을 조화롭게 잘 꾸려야 하고 세대와 세대, 남과 여도 조화를 이뤄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던지는 화두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삶이 어제보단 내일이 조금 더 희망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들의 연주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살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이번 토크콘서트에 대한 사명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왜 방송을 열심히 하냐고 하더라. 책을 쓰고, 방송을 하고, 토크콘서트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치있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힘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부모님의 사랑, 선생님(의 보살핌), 지역사회, 대한민국에 많은 걸 받았다. 의사가 되어 먹고 살기도 한다. 제 나름의 방법으로 죽기전까지 할일 하고가야하지 않나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나 잊으면 안되는 것들, 사는게 힘들어도 외면하면 안되는 것들, 기억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화두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크콘서트가) 굉장히 따듯하다. 방송 통해 나가면 짧은 시간 더 많은 분 만날 수 있지만 얼굴과 얼굴 맡대고 육성으로 소통하는 그 현장의 에너지와 힘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혼자인 것 같지만 뒤로 물러서서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 제가 계속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사명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효성 커뮤니케이션실 최형식 상무는 “‘컬처’ 시리즈를 2010년부터 하고 있다. 이번 토크콘서트의 테마가 장애인과 비장인이 함께가는 것이다. 취지가 좋아서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토크 뿐 아니라 음악도 같이 한다.장애인 부모 상담 등의 코너도 있다. 좋은 아이템이더라”라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하면서 동행하는 것. 함께 멀리 가고 나누면 힘이 커지는 것 그게 동행이 아닌가”라며 이번 공연의 의의를 설명했다.

가온 솔로이스츠 강자연 대표는 “저희는 2021년 시작한 단체다. 가온은 우리말로 중심이라는 뜻이다. 장애,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음악 안에서 하나되고 세상 가운데 중심으로, 주인공으로 서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관계 소통의 전문가 오은영과 함께해서 영광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삶에 희망과 울림 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또 “장애인이라고 표현하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인거다. 음악 안에서는 그런 구분 없이, 구분 느끼지 않고 하나 되는걸 경험하고 그런 메세지를 보여드리길 바라고 있다. 공감해주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애 연주자 대표로 자리에 참석한 장윤권 바이올리니스트는 “활동으로 단원들과 같이 연주하는게 즐겁다.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 만났는데 모두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드린다. 친척들이 와서 축하해줘서 감사했다. 관객들이 박수 많이 쳐주면 기분좋다. 연주를 위해 열심히 연습해야할 것 같다”고 참여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가온 솔로이스츠는 토크콘서트에서 ‘리베르탱고’, ‘오버 더 레인보우’, ‘섬집아기’, ‘스마일’, ‘시네마 천국’, ‘거위의 꿈’등 탱고부터 영화 OST, 가요까지 장르를 망라한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오은영의 토크콘서트- 동행’은 오는 2월 3일 오후 5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진행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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