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 반값에 네이버 예약도 돼”…우체국도 아닌데 물량 폭주하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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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간단한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매하는 데 그쳤던 편의점이 진짜 '편의점'으로 거듭나는 분위기다.
전국 곳곳에서 우체국이 사라지면서 택배 서비스를 전담할 곳이 부족해졌는데 그 역할을 편의점이 상당 부분 전담하게 됐다.
편의점 업계 후발 주자인 이마트24는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 예약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네이버 검색창에 '이마트24 점포명' 또는 '이마트24 편의점 택배'를 검색한 뒤 택배 예약 버튼을 눌러 이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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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중고나라와 연동 택배
이마트24는 ‘네이버 예약’ 서비스
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반값택배’ 이용 건수가 5년여 만에 130배 규모로 성장했다. 이 서비스는 론칭 첫해인 지난 2019년 연간 이용 건수가 9만여건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기준 1200만여건 수준으로 훌쩍 뛰었다.
반값택배는 GS25가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택배 서비스다. 소비자가 GS25 매장을 통해 택배를 발송, 수령하는 서비스인데 일반 택배의 반값 수준인 최저 1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반값택배의 폭발적인 성장은 중고 거래 등에서 배송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시장의 활성화와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자 서비스 급성장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또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편의점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우체국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 영향도 일부 있다. 편지나 서류 등 일반우편 물량이 줄어들면서 우정사업본부가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우체국 폐국에 나서자 소비자들이 택배를 들고 편의점을 찾은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 GS25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누적 2900만건 이상이다. 월평균 100만건 규모를 고려하면 이달 안에 3000만건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GS25는 내다보고 있다. 택배를 부치려는 이들이 편의점에 몰려들면서 자연스레 가맹점 집객, 매출 증대 효과도 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중고나라 앱에서 판매자가 배송정보를 등록할 때 세븐일레븐 택배를 선택한 후 택배비까지 일괄 결제할 수 있다. 택배 발송을 위해 점포를 찾은 뒤에도 별다른 등록 과정 없이 사전에 전달받은 예약번호 등을 활용하면 돼 간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연동 택배 서비스 테스트 기간 이용자의 약 65%가 20대와 3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품목 역시 패션의류와 음반, 모바일, 게임 등 젊은 층이 관심을 많이 두는 품목이 40%를 차지했다. 거래 금액은 대부분이 10만원 미만 소액이었다.
젊은 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고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택배 이용률은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점포 수가 많은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좋고, 가맹점들의 매출도 끌어올릴 수 있어 세븐일레븐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 후발 주자인 이마트24는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 예약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GS25나 세븐일레븐 등에 비하면 점포 수가 적지만, 소비자 편의성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네이버 검색창에 ‘이마트24 점포명’ 또는 ‘이마트24 편의점 택배’를 검색한 뒤 택배 예약 버튼을 눌러 이용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현장 접수, 또는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택배 예약만 가능했다.
이마트24에서 역시 택배 이용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분기별 전년 대비 상승률이 1분기 60%, 2분기 98%, 3분기 101% 등 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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