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SK·HD현대가 그리는 육·해·공

이세연 기자 2024. 1. 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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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한국 기업들은 탄소중립(넷제로) 사회에 대한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다.

SK는 기후 위기가 사라진 세상의 청사진을 그리고, HD현대는 육상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한다.

SK그룹이 우리 사회에 행복을 안겨주기 위한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인다면, HD현대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과 제품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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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관 CES 2024 조감도 /사진제공=SK그룹


오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한국 기업들은 탄소중립(넷제로) 사회에 대한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다. SK는 기후 위기가 사라진 세상의 청사진을 그리고, HD현대는 육상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한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CES 2024에서 7개 계열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한 부스를 공동으로 마련한다. SK그룹의 CES 참여는 이번이 6번째다. 올해 주제인 행복은 탄소 감축 비즈니스를 통해 우리 사회에 행복을 고무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의미다.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계열사는 각 영역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향후 어떤 방안을 통해 탈탄소 시대를 견인할 지 등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관 규모는 1850㎡(약 560평)로 지난해 CES 대비 627㎡(약 190평) 더 커진다.

지난해에 이어 탄소중립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전기차 관련 사업이 가장 주목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의 배터리, SKC(음극재·동박) 등 전기차 관련 핵심 밸류체인이 전시된다. 또 SK E&S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와 SK시그넷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등을 통해 모빌리티 역량을 자랑한다.

플라스틱 리사이클링을 위한 노력도 만날 수 있다. 플라스틱에서 석유를 뽑아내는 '도시유전'을 구상하고 있는 SK지오센트릭은 주요 자원의 선순환·재활용 역량을 앞세운다. SK에너지·SK어스온 등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소개한다. 또 SK이노베이션이 SK㈜와 공동으로 투자한 소형 모듈 원자로(SMR)도 전시된다.


SK그룹이 우리 사회에 행복을 안겨주기 위한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인다면, HD현대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과 제품을 뽐낸다. 지난해 바다를 기후변화 해결의 핵심 공간으로 삼는다는 관점을 제시한 HD현대는 올해 육상 혁신을 주제로 삼았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조선사로선 이례적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CES에 첫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정기선 부회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참여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연설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자 인프라 건설 구상을 뜻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직접 설명한다.

약 300평 크기로 꾸며지는 이번 HD현대 CES 2024 부스는 첨단 무인·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한 차세대 건설 현장의 미래상을 그린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현장 관제 솔루션 및 원격 제어 기술,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이 공개된다. 기존 주력 사업인 바다에 이어 육상에서도 인류의 미래를 새롭게 건설하는 '퓨쳐 빌더'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주겠단 청사진을 담을 계획이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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