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인 금산군수 “대전과 통합, 주민 결정하면 따르겠지만 쉽지 않을 것”

“정치·환경·교육·경제 등 고려…충청권 메가시티 추진 상황선 의미 없어”
“여러 난제도 걸림돌”…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입장 밝혀

박범인 군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금산군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박범인 충남 금산군수는 4일 금산군의 대전 통합과 관련, “주민들이 결정하면 결정을 존중해 따르겠다”면서도 “여러 난제가 많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산군의 대전 통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동안 군의회 외에선 어떠한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범인 군수는 “금산이 대전과 통합돼 하나의 행정구역이 됐을 때 긍정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정치‧환경‧교육‧경제‧인삼약초‧관광산업 등 7가지 분야가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이 중요하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주민들에게 통합에 따른 장‧단점을 알리고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군수는 “군민이 희망만 한다고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시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범인 군수는 금산의 대전 통합 추진에 대해 “지방자치법을 바꾸던지,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하는 방안이 있다”면서 두 가지 모두 여의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지사와 충남도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특별법을 통해 추진하더라도 국회통과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여‧야가 합의해 통과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군수는 “단편적인 의견만으로 통합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특히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북도 등 4개 시도가 충청권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상황에서의 대전과 통합 추진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양수발전소 유치와 관련, “전국에서 6곳이 대상지로 선정됐다”며 “금산은 예비사업자에 포함돼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35~2038년에 1조5000억 원을 투입 500㎿ 규모로 준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군수는 “금산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군민께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bws9669@news1.kr